백과

1793년 프로방스 지방의 교황 소유지이던 브나스크 백작령(콩타브네생), 오랑주 공작령, 그리고 프로방스의 일부를 합쳐 창설되었다. 서쪽으로 론 강, 남쪽으로 뒤랑스 강을 경계로 하며, 뒤랑스 강 하류부터는 부슈뒤론 주가 남쪽으로 지중해까지 뻗어 있다. 북쪽 경계선은 오랑주에서 북서쪽으로 25㎞ 떨어진 론 강의 한 지점에서부터 동쪽으로 뻗어 있다. 경계선 바로 위쪽으로, 베종라로멘 북서쪽에 보클뤼즈의 작은 고립영토인 발레아 면이 드롬 주에 둘러싸여 있다

이 주의 서부는 알프스의 산록에서 발원하는 에그·우베즈·네스크·소르그 등의 하천이 가로지르는 론 강 유역의 저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동부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 방향의 석회암질 산들은 평지로부터 급격히 솟아 있다. 오랑주에서 동쪽으로 달리는 북쪽 산맥은 보클뤼즈 주의 최고봉인 웅장한 방투 산(1,909m)에서 절정에 이른다.

방투 산 남쪽으로 보클뤼즈 고원의 서쪽 끝에 있는 퐁텐드보클뤼즈는 이탈리아의 14세기 시인 페트라르카와 연관되어 유명해졌는데, 여기에서는 샘이 솟아오르듯 소르그 강이 지하에서 솟아 흐른다. 뒤랑스 강 계곡 위에서 동서 방향으로 40㎞를 뻗어 있는 뤼베롱 산맥은 그랑뤼베롱 산에서 최고높이인 1,125m에 이른다.

보클뤼즈의 산은 겨울에는 눈으로 덮이고 여름에는 바싹 마른다. 론 평야는 겨울에 미스트랄로 불리는 북풍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추워지는 때가 종종 있지만 대체로 기후가 온화하고 일사량이 많다. 평야지대는 관개용 수로로 물을 공급받고 있는데 수로 가운데 일부는 중세시대부터 있던 것이다. 사료용 작물, 야채, 과일이 집약적으로 재배된다. 멜론이 카베용의 특산물이며 코르뒤론의 포도원은 샤토뇌프뒤파프와 같은 포도주로 유명하다.

론 강을 발전·관개·항해에 이용하는 대(大)동제르-몽드라공 다목적댐이 보클뤼즈 주 안에 일부 놓여 있다. 산업으로는 통조림·비료 제조업이 있다. 아비뇽과 오랑주는 관광중심지이며 베종라로멘에 갈리아-로마 시대의 유적이 많다. 아비뇽·압트·카르팡트라스 등 3개의 군(郡)이 있는 보클뤼즈주는 엑상프로방스 교육지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