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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관(祭官)이 주도하는 유식형태(儒式形態)의 당제가 중심이 되는 별신제와 어촌에서의 풍어제 등이 여기에 속한다. 별신의 뜻은 여러 가지로 설명되고 있는데, 신을 특별히 모신다는 뜻으로 특별신사(特別神祀)의 준말이라는 것과 천연두신인 별상·벨신·손님마마의 뜻, 그리고 마을의 당신과는 별개의 신으로 보기도 한다.

별신굿은 보통 3년·4년·5년·10년에 한번씩 해를 정하여 이루어지는데, 제의시기·방법·규모 등은 각 마을마다 예부터 행해져오던 전통을 따르며 마을의 경제력·신앙심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주로 강신무들이 마을로부터 의뢰를 받아 5~10여 명이 굿패를 이루어 연행(演行)하게 되는데, 굿거리와 내용은 무패들의 능력이나 마을의 성격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별신굿의 일반적인 순서를 살펴보면 ① 신을 맞이하는 강신, ② 신을 즐겁게 해드리는 오신행사(하회별신굿에서는 탈놀이를 함), ③ 제사, ④ 신을 보내는 거리굿인 영송(迎送)의 순으로 행해진다.

별신굿의 목적은 마을의 평안과 번영, 풍농과 풍어를 기원하며 마을 사람들의 무병장수와 만사형통을 축원하는 것이다. 이 굿은 중부·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데,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서 성하게 전승되고 있다. 이외에도 충청남도 은산의 별신제나 경상북도 하회의 별신굿이 유명한데, 이들은 해안지역의 풍어제와는 달리 풍농굿이나 당굿 또는 난장굿의 성격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