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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곡

다른 표기 언어 別曲

요약 국문 고전시가 양식에서 제목으로 붙여졌던 명칭.

주로 지명, 거주하는 장소, 그리고 작가 자신의 호에 붙여서 썼다. 고전시가에서 별곡이라는 명칭은 고려속요인 〈서경별곡 西京別曲〉·〈청산별곡 靑山別曲〉에서부터 사용되었다.

청산별곡(靑山別曲)

청산별곡 악보

ⓒ 고등학교 국어 상 교과서/wikipedia | Public Domain

경기체가에는 〈한림별곡 翰林別曲〉·〈관동별곡 關東別曲〉·〈죽계별곡 竹溪別曲〉·〈상대별곡 霜臺別曲〉·〈구월산별곡 九月山別曲〉·〈화산별곡 華山別曲〉 등과 같이 고려말부터 조선초의 작품에 이르기까지의 번성기 작품에 모두 별곡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다.

별곡이라는 명칭의 개념을 음악과 관련하여 해석하는 견해가 있다. 삼국시대부터 전승해온 속악·당악과 같은 재래가곡 및 고려 때 새로 들어온 송악과 같은 중국 음악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가락이 만들어져 그 가락의 사설에 붙였던 명칭을 별곡이라고 보는 것이다. 고려속요에서는 2편만이 이 명칭을 사용했다. 경기체가에서 이 명칭을 전폭적으로 사용한 것은 별곡의 가사를 창작하던 기풍이 사대부층으로 넘어가 별곡이라는 명칭이 유행하게 되면서부터인 듯하다.

이와 관련하여 고려속요를 '별곡'으로, 경기체가를 '별곡체'로 명명하는 견해도 있고, 두 계열의 음악을 동일한 것으로 보아 고려속요와 경기체가를 통칭하여 '별곡'으로 부르자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그 담당층·세계관·미의식에 있어서 같은 장르로 묶일 수 없을 만큼 서로 다르므로 별곡이라는 하나의 명칭으로 부르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정통 한시에 대비해서 가창되거나 음영되는 국문시가에, 또는 본래 원곡이 있을 경우 그것을 의식하여 새로 지은 노래에 별곡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듯하다.

시가문학 내에서 비교적 긴 사설인 고려속요와 경기체가에 사용되었던 전통을 이어 이 명칭은 가사문학에서 활발히 사용되었다. 〈관동별곡〉·〈강촌별곡 江村別曲〉·〈향산별곡 香山別曲〉·〈도산별곡 陶山別曲〉·〈매호별곡 梅湖別曲〉·〈연행별곡 燕行別曲〉·〈상사별곡 相思別曲〉 등과 같이 지명이나 기거하는 곳, 또는 자신의 호에 덧붙여 사용함으로써 언문의 노래 양식을 창작하는 데 대한 겸양의 의미를 나타냈던 것으로 보인다. 〈연행별곡〉과 같은 경우, 원래의 한문기록이 있는데 또 하나를 언문으로 짓는다는 의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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