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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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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악장가사〉·〈시용향악보〉에 전한다. 내용상 크게 3단락으로 나눈다. 첫째 단락에서는 만약 님이 자신을 두고 떠나간다면 정든 고장 서경과 길쌈하던 베도 다 버리고 울면서 따르겠다고 했다. 둘째 단락에서는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 깨어져도 그 끈은 끊어지지 않는 것처럼, 자신은 천 년을 홀로 지낸다 해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셋째 단락에서는 님이 정작 배를 타고 대동강을 건너가자 뱃사공을 원망하며 다른 여자를 만날까 조바심내는 심정을 그렸다. 이 작품에는 상황의 변화에 따른 여주인공 심리의 추이과정이 간결하고도 애절한 어조로 그려져 있다. 특히 아름다운 율조와 다양하면서도 반복적인 여음을 활용하는 음악적 효과를 통해 그같은 분위기를 한층 높이고 있다.

〈악장가사 樂章歌詞〉·〈시용향악보 時用鄕樂譜〉에 전한다. 〈시용향악보〉·〈대악후보 大樂後譜〉에는 악보가 함께 실려 있다. 조선시대 〈성종실록 成宗實錄〉 권215, 19년 4월조에 "〈서경별곡〉과 같은 작품은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 종묘악(宗廟樂)으로 불가(不可)하다"라는 기록이 보인다. 대부분의 고려속요처럼 3음보 율격을 갖추고 있으며, 작품형식은 모두 13연으로 이루어져 있는 분련체(分聯體)·연장체(聯章體)이다.

그리고 각 연의 앞뒤에 "……아즐가"와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라는 여음이 규칙적으로 붙는다.

작품이 전체 13연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상 크게 3단락으로 나눈다. 첫째 단락에서는 만약 님이 자신을 두고 떠나간다면 정든 고장 서경과 길쌈하던 베도 다 버리고 울면서 따르겠다고 했다. 둘째 단락에서는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 깨어져도 그 끈은 끊어지지 않는 것처럼, 자신은 천 년을 홀로 지낸다 해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셋째 단락에서는 님이 정작 배를 타고 대동강을 건너가자 뱃사공을 원망하며 다른 여자를 만날까 조바심내는 심정을 그렸다. 이 단락에서 "네가시 럼난디 몰라셔"의 의미를 두고 논란이 많으나, '너의 아내 욕심이 많은 줄을 몰라서'라고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번째 단락의 내용은 같은 고려속요 〈정석가 鄭石歌〉의 마지막 연에 그대로 들어가 있는가 하면, 이제현(李濟賢)의 〈소악부 小樂府〉에도 한역(漢譯)되어 있다. 이로 보아 당시 민간에서 널리 유행했던 가요가 작품 안에 삽입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상황의 변화에 따른 여주인공 심리의 추이과정이 간결하고도 애절한 어조로 그려져 있다. 특히 아름다운 율조와 다양하면서도 반복적인 여음을 활용하는 음악적 효과를 통해 그같은 분위기를 한층 높이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을 〈고려사〉 세가(世家) 권18, 의종 31년 3월조의 기록에 의거해, 중미정(衆美亭)을 지을 때 강제로 부역에 끌려나왔던 젊은 남녀의 이별과 관련시켜 해석하기도 한다.

또한 〈고려사〉 악지(樂志)에 기록만 전하는 〈서경 西京〉·〈대동강 大同江〉이라는 노래와 깊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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