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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곡식가루에 감자·옥수수·호박 등을 섞어서 풀처럼 되게 쑨 죽.
한국의 죽 종류는 대개 죽·범벅·미음으로 구분되며, 범벅은 독특한 맛과 특색을 지니기에 별미의 음식으로 구분한다.
1700년대에 나온 〈음식보 飮食譜〉에 "범벅같이"란 말이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이미 18세기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호박범벅과 감자범벅이 유명하며, 지역적으로는 강원도의 감자범벅과 옥수수범벅, 경상도와 강원도의 호박범벅이 알려져 있다.
호박범벅은 여자들이 아기를 낳은 후의 몸조리에 좋다. 주로 늦여름철에 늙은 호박을 따서 반을 갈라 호박씨는 긁어내고, 큰 가마솥에 은근히 삶아서 으깨어 찹쌀가루와 함께 큰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이다가 삶은 팥을 넣어 한소끔 더 뜸을 들인 후 식혀 물김치와 같이 먹는다. 호박씨는 별도로 씻어서 볕에 말려 아이들 간식으로 먹는다.
옥수수범벅은 풋옥수수를 팥·강낭콩과 함께 푹 끓여서 팥과 콩이 터지도록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뜸을 들인다. 여름철 더위에 허해진 몸을 보완할 겸 별미로 해먹었으며, 이가 약하거나 허약한 이들도 많이 먹었다. 여름철뿐만 아니라 호박을 서리가 내릴 때까지 간수해두었다가 가을이나 겨울철에도 자주 해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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