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앙리 4세와 그의 정부(情婦) 가브리엘 데트레 사이에서 태어나 1595년 적자로 인정받았으며, 1598년 방돔 공작에 봉해졌다. 1609년 메르쾨르 공작 필리프 에마뉘엘 드 로렌의 딸 프랑수아즈와 결혼했으며 이무렵 메르쾨르 공작작위도 계승했다. 1614, 1616, 1620년에 각각 일어난 귀족반란에 가담함으로써 이복형 루이 13세에게 크게 원한을 샀다.

1626년 루이 13세 밑에서 막강한 세력을 떨치던 리슐리외 경을 암살하려는 음모(칼레 음모)에 가담했으나 이 음모는 실패로 끝났다. 그결과 방돔과 그의 형제 프랑스 대수도원장 알렉상드르는 뱅센 감옥에 투옥되었다. 같은 해 알렉상드르는 옥사했으며 방돔은 브르타뉴 지방으로 추방된 후 1630년에 풀려났다.

그후 1640년 리슐리외 독살음모에 관련되어 다시 기소당하자, 영국으로 도피했다가 1643년 루이 14세가 즉위한 후 귀환했다. 귀족반란인 제1차 프롱드의 난(1648~49) 이후 루이 14세의 총리 쥘 마자랭과 화해했으며 제2차 프롱드의 난(1650~53) 때에도 줄곧 마자랭에게 충성을 바쳤다. 장남 메르쾨르 공작 루이를 마자랭의 조카 로르 망시니와 결혼시켰으며, 그는 또 부르고뉴에서 국왕군을 이끌고 반란세력에 맞서 전투를 벌였고 1650년에는 부르고뉴의 지방장관에 임명되었다.

1653년 7월에는 해군제독으로서 보르도의 반란군 거점을 장악하는 데 기여했다. 그뒤 스페인과의 전쟁에 참전해 1655년 바르셀로나 인근 해상에서 스페인 함대를 무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