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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어를 처음 만든 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에 따르면 민습은 집단 구성원들에 의해 도덕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지 않는 것(예를 들면 전화를 사용하는 습관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 사회적 관습이다. 개인의 습관과 마찬가지로 민습 역시 인간들의 기본적인 욕구를 성공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행동의 잦은 반복에 의해 형성된다. 이러한 행동들은 일정한 형태를 가지며 폭넓은 층에서 받아들여진다. 민습은 처음에는 무의식 수준에서 작동하게 되며 그 편리성 때문에 계속 존속할 수 있게 된다. 성생활이나 사회 제도 형성(예를 들면 가족)과 같은 주요한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서 민습이 형성된다. 섬너에 따르면 다양한 삶의 영역으로부터 나온 민습은 각 요소 사이에 일관성이 생기게 되며 일정한 유형을 창출하게 된다.

민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전통적·습관적·종교적 인정 등을 통해서 더욱 강화되기도 하며 자의적이 되기도 하고 긍정적·강제적인 성격을 띠기도 한다. 어떤 민습은 사회의 안녕에 필수적인 행동이나 윤리적인 기준이 될 경우에는 하나의 원규(mores：섬너에 의해서 습관을 나타내는 라틴어가 변형된 것)가 되기도 한다. 도덕관은 사회적인 관행보다 더 강제성을 띠게 된다. 예컨대 사회적인 관행을 위반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비난받는 데 그치지만 원규를 위반했을 때에는 혹독한 비난과 벌이 뒤따른다. 복혼제는 미국 사회의 원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줄을 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지 않는 것은 민습 위반에 해당한다. 섬너는 민습이나 원규가 보수적인 성향을 지닐 수밖에 없다고 보았으며 사회 구성원들이 의식적으로 이들을 변경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개개인이 민습과 원규를 지키면서 일으키는 조그마한 변화에 의해 전체가 조금씩 변화해간다고 주장했다.→ 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