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디트로이트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자동차노조(UAW)는 1935년 산업별조직위원회(Committee for Industrial Organization/CIO)가 만들어지면서 결성되었으며, 같은 해 미국노동관계법(와그너 법)이 통과된 뒤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산업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등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자동차 제조업자와 벌인 치열한 투쟁으로 유명했다.

와그너 법의 합헌 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가운데 사용주들은 조금도 양보를 하지 않았으며, UAW는 프랑스식 '연좌농성' 파업으로 맞섰다. 그러나 1936년 대통령선거에서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큰 승리를 거두고 이듬해 대법원이 와그너 법을 합헌으로 확정하자 제너럴모터스사가 재빨리 UAW를 교섭 상대로 인정했고, 나머지 회사들도 이 방침을 따랐다. 헨리 포드는 언제나처럼 자기 고집을 꺾지 않다가, 포드자동차회사 앞에서 몇 년 동안 폭력투쟁이 계속된 끝에 1941년에 와서야 UAW와 타협점을 찾았다.

일찍부터 UAW에서 정력적으로 일해오던 월터 루서가 1946년 UAW 위원장(1970년 사망할 때까지 재직)이 되었고, 1952년에는 CIO 위원장직을 맡아 양쪽 일을 겸임했다. 1955년 미국노동총연맹(AFL)과 CIO를 합쳐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노동조합회의(AFL-CIO)가 만들어지자 루서는 통합조직의 부위원장직(위원장은 조지 미니)을 맡았다.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가 좋지 못했고 1968년 마침내 큰 불화가 일어났다.

루서는 오래전부터 AFL-CIO가 그 목표를 이루기에는 너무 느슨하며, 시민적 권리와 사회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한다고 비난해왔다. UAW는 산하 130만 명의 조합원이 매월 내는 조합비 가운데 연맹의무금을 일부러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권리정지처분을 받았고, 루서를 비롯한 몇 사람 역시 AFL-CIO 집행부에서 쫓겨났다. 이렇게 되자 UAW는 1968년 AFL-CIO를 탈퇴하고 미국트럭운전사조합과 새로운 연합조직을 창설했다. 그러나 트럭 운전사조합의 부패에 실망한 UAW는 1972년 연합에서 탈퇴, 1981년 AFL-CIO로 다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