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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사라베 예술

다른 표기 언어 Mozarabic art

요약 아랍인들이 711년에 이베리아 반도를 침략한 뒤 그곳에 살던 그리스도교도(모사라베)들이 만든 건축과 시각 예술.

정복당한 그리스도교도들은 비록 '무스타리브'(아랍어로 '아랍화한 사람들'이라는 뜻. '모사라베'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했음)라고 불렸지만, 너그러운 대우를 받으면서 전통 종교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슬람 문화와 예술은 그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그들의 예술은 2가지 전통을 종합한 것이 되었다. 주제는 그리스도교적이지만, 표현 양식은 이슬람의 장식적 주제와 형태에 동화한 것을 보여준다. 수복 지역이나 다른 나라로 이주한 사람들조차도 계속 모사라베 양식으로 예술 작품과 건축물을 제작했는데, 아랍의 영향이 북쪽의 유럽 대륙으로 퍼진 것은 부분적으로는 이런 이주가 낳은 결과였다.

모사라베 양식은 종교 예술로 확인되고 있다. 모사라베 양식의 규모가 작은 예술품(특히 직물과 도자기 타일 및 도기)은 그당시의 이슬람 제품과 너무 비슷해서, 그 작품을 만든 예술가가 아랍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은 그리스도교적인 주제뿐이다. 가장 독특한 모사라베 제품은 베아투스의 묵시록이라고 불리는 일련의 필사본이다. 이 필사본은 수도승인 리에바나의 베아투스가 〈요한의 묵시록〉에 주석을 달고 화려한 색채의 삽화를 넣은 해설서이다. 이 책의 도상학은 그뒤를 이은 로마네스크 양식에 영향을 미쳤다(→ 사본장식).

모사라베 건축도 역시 이슬람 양식의 영향을 보여 주는데, 특히 말굽 모양의 아치와 늑골이 있는 둥근 천장에 그 영향이 뚜렷이 드러나 있다. 여전히 이슬람교도의 통치를 받고 있던 모사라베들은 예배당을 새로 짓거나 복구하는 일에 제약을 받았지만, 스페인 북부의 비이슬람 지역으로 이주한 수도승들은 9세기말부터 11세기초까지 모사라베 양식으로 수많은 교회를 지었다. 예를 들어 레온 근처에 있는 산미겔데에스칼라다 교회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모사라베 건축물 가운데 가장 큰 건물인데, 코르도바에서 이주한 수도승들이 세워서 913년에 봉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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