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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가(家)가 피렌체의 지배권을 되찾은 뒤 1512~13년 이곳을 다스렸다. 피렌체의 공화파들은 프랑스의 도움을 받아 1494년 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형인 피에로 디 로렌초 데 메디치를 쫓아냈다. 그러나 공화파들 사이에 내분이 벌어졌고,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신성동맹을 조직해 프랑스 왕 루이 12세에 대항하게 되자 여전히 프랑스와의 동맹에 충실한 피렌체는 정치적으로 고립되었다.

1512년 교황은 피렌체에 신성동맹에 가입할 것을 요구하고 지도자들을 해임하는 한편 망명중인 메디치 가문이 다시 복귀하도록 허용했다. 스페인군은 피렌체를 굴복시키고 프라토를 약탈했다. 줄리아노 데 메디치는 1512년 9월 메디치 가문 일족들과 함께 돌아왔다. 메디치는 반란음모를 진압하기 위해 가혹한 조치를 취했으나 짧은 기간 동안 통치하면서 전반적으로는 온건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추기경이었던 형 조반니가 1513년 교황 레오 10세가 되면서 추기경인 줄리아노 역시 신성 로마 제국 교회의 행정관으로 임명받아 형과 함께 로마로 갔다.

줄리아노 데 메디치는 1515년 느무르 공작이라는 프랑스의 작위를 받았다(→ 이탈리아 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