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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방송 언론이 형성되던 시절, 미국의 방송계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존경받던 인물이다.

머로는 풀맨에 위치한 워싱턴주립단과대학(현재는 종합대학교로 바뀜)을 졸업했다. 그는 1929~31년 전국학생연맹의 의장을 역임했으며, 그후 나치 정권에 의해 추방된 독일의 학자들을 미국으로 유치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35년 컬럼비아방송사(CBS)에 입사했고, 1937년에는 런던으로 발령을 받아 유럽 지국장이 되었다. 머로는 1938년 독일의 오스트리아 점령과, 뮌헨 회담, 1939년 독일의 체코슬로바키아 합병 등을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의 독일에 의한 영국대공습 등을 자신이 직접 목격한 극적이면서도 매우 사실적인 사건보도를 통해 국민적인 명성을 얻게 됨은 물론 라디오 저널리즘 시대의 도래를 이끌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머로는 CBS의 부사장이 되어, 뉴스 및 교육, 토론 프로그램을 담당하게 되었다. 1947년 그는 또다시 라디오 방송으로 복귀하여 평일 저녁 뉴스를 보도하게 되었다. 그는 프레드 W. 프렌들리와 함께 권위 있는 1시간 동안의 간추린 주간종합 뉴스 프로그램인 〈히어 잇 나우 Hear It Now〉를 제작했으며, 곧 텔레비전 방송으로 옮겨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인 〈시 잇 나우 See It Now〉를 제작했다.

머로는 1950년대초 미국에서 일어난 반공산주의 열기 속에서도 자유롭고 검열받지 않은 정보의 보급에 앞장섰다. 1954년 그는 공산주의자들의 미국 행정기관에 대한 침투사실을 신랄히 비난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던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의 의심스러운 책략에 관한 유명한 폭로기사를 발표했다.

그는 또한 1953~60년 〈사람 대 사람 Person to Person〉이라는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른 여러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그는 1961년 케네디 대통령에 의해 미국 문화정보국 국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그의 전기로는 A. M. 스퍼버가 쓴 〈머로:그의 삶과 시대 Murrow：His life and Times〉가 1986년에 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