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역사

CBS의 초기 형태는 1927년 1월 27일 조지 고츠(George A. Goates)와 아서 저드슨(Arthur Judson)에 의해 설립된 UIB(United Independent Broadcasters, Inc.)였다. UIB는 방송국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방송 사이에 광고를 판매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정난을 겪었다. 그 해 4월 콜롬비아 음반사에 합병되어 콜롬비아 축음 방송 시스템(Columbia Phonographic Broadcasting System)로 변경되어 9월부터 방송을 재개했다. 이후 1928년 필라델피아의 시가 제조업자 윌리엄 팰리(William Paley)에게 매각되어 콜롬비아 방송 시스템(Columbia Broadcasting System)으로 개편되었다.

윌리엄 팰리는 1928년부터 이후 50년간 회장직에 몸담았으며 초기 18개에 지나지 않았던 가맹국을 10년 사이에 114여 개로 확장해, CBS를 미국 최대의 네트워크 방송사로 성장시켰다. 1930년대에는 라디오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졌으며, 라디오 시대가 끝나갈 무렵인 1951년 6월부터 세계 최초로 컬러 텔레비전 상업방송을 개시했다. 컬러 방송은 흑백 방송과 호환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몇 차례 시험 방송 과정을 거친 후, 1966년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컬러로 송출하게 되었다.

CBS는 초창기부터 뉴스에 중점을 두었는데 특히 <씨 잇 나우(SEE IT NOW)>라는 뉴스 프로그램은 저널리즘의 고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에드워드 머로우(Edward R. Murrow), 월터 크롱카이트(Walter Cronkite), 댄 래더(Dan Rather) 등의 명앵커들이 배출되기도 했다.

2000년대에는 기존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편성했던 탓에 지루하고 재미 없는 채널로 인식되고 있었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쟁사인 NBC를 벤치마킹하여 적극적인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때 제작된 프로그램이 모험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와 〈CSI 과학수사대〉, 〈NCIS〉, <크리미널 마인드> 등의 과학 수사물 드라마였다. 이 프로그램들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CBS의 이미지쇄신에 효과적으로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