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자는 운경(雲卿)·정한(廷韓), 호는 후붕(後朋). 10세에 문장을 지었으며 14세에 군의 제생이 되고 정시에서 1등을 하는 등 수재였을 뿐 아니라 서화에도 능한 사람이었다. 중년에 국학에 들어갔으나 벼슬을 하지 않고 재야에서 일생을 보냈다.

시는 당을, 문은 전한을 종으로 삼았으며, 글씨는 종요(鍾繇)·왕희지(王羲之)·미불(米芾)을 법으로 삼았다. 산수화를 잘 그렸는데 황공망(黃公望)을 배워 우아한 풍격이 있었다고 한다. 화론서로는 동기창(董其昌)의 남북이종론을 부연한 〈화설 畵說〉이 있다. 저서로 〈석수재집 石秀齋集〉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