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기준

리히터 척도란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 자체의 에너지의 양을 정량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이는 계측관측에 의하여 계산된 객관적 지수이며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과 발생지점까지의 진앙거리를 이용하여 계산한다. 예를 들어 M 5.0 이라고 표현할 때 M은 규모를 의미하고 수치는 보통 소수 1자리까지 나타낸다.

리히터는 척도를 고안할 당시 그때까지 감지된 가장 약한 지진을 0에 가까운 척도값으로 표시했고, 척도가 1단계 올라가면 지진의 규모를 10배 증가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즉 리히터 척도의 숫자는 규모의 상용로그에 비례한다. 이후 지진의 강도가 리히터 척도의 0으로 표시된 지진보다 더 약한 지진을 감지하는 지진계가 개발되었다. 이러한 규모는 리히터 척도로는 음수로 표시된다.

리히터 척도는 이론상으로는 상한값이 없으나 가장 큰 지진일지라도 척도값이 9를 넘지 않는다. 리히터 척도는 거리의 제한이나 사용하는 지진계 종류의 제한을 없애기 위해 리히터와 구텐베르크에 의해 재조정되었다.

진도와의 차이

진도(Intensity)는 어떤 장소에 나타난 지진동의 세기를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의 물체 또는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상대적인 개념으로 정해진 설문을 기준으로 계급화한 척도이다. 지금은 계측기에 의해서 직접 관측한 값을 진도 값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많다. 진도는 지진의 규모와 진앙거리, 진원깊이에 따라 크게 좌우될 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지질구조와 구조물의 형태 및 인원 현황에 따라 달리 평가될 수 있다.

따라서 규모와 진도는 1대1 대응이 성립하지 않으며 하나의 지진에 대하여 여러 지역에서의 규모는 동일수치이나 진도 계급은 달라질 수 있다. 진도는 계급값을 쓰는 대신 가속도단위(cm/sec²)로 나타내기도 하고, 중력가속도 1g=980cm/sec²를 사용하기도 한다. 진도 계급은 세계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으며 나라마다 실정에 맞는 척도를 채택하고 있다. 한국기상청은 과거 일본 기상청계급(JMA Scale)을 사용해 왔으나 2001년 1월 1일부터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여러 나라가 사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 계급(MMI scale, Modified Mercalli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활용

한국기상청에서는 일본에서 개발된 진앙거리 (R,km)와 지반운동의 최대수평성분(A, 남북/동서 방향최대속도성분의 벡터합)을 이용하여 지진의 규모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