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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년 2월 레오폴트 공작이 죽자 루트비히는 대담하게 이탈리아 본토 내에서 교황청에 맞섰다.
기벨린(황제파)의 지지를 받아 1327년 5월 31일 밀라노에서 롬바르디아의 철왕관(鐵王冠)을 받아 썼으며, 1328년 1월 11일에는 로마에서 로마의 평민 대표들이 주는 황제의 관을 받아들였다. 이같은 이례적인 행동은 교황이 선출된 황제의 승인을 거부하고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로 그를 이단시하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로 취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루트비히는 주변의 설득에 따라 1328년 4월 18일의 포고령으로 교황의 폐위를 공식 선언했으며 대립교황의 임명을 지원했다.
그러나 새로 임명된 대립교황은 무능력했으므로 승리는 쉽사리 교황 요한 22세에게 돌아갔다. 더욱이 루트비히의 병력은 나폴리의 로베르토를 제압하거나 이탈리아에 안정된 질서를 수립하기에도 부족했으며, 그러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독일 내에서의 확고한 지배권도 서 있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 1327년 2월 이래 이탈리아에 머무느라 떠나 있었던 트렌토에서 1329년의 성탄절을 맞았다.
프리드리히 왕이 1330년 1월 13일에 죽자 공동통치의 문제점이 해결되었다.
하지만 독일 내에 있던 루트비히의 적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보헤미아 왕 얀(룩셈부르크의 요한)은 1330년 그의 작은 아들 요한 하인리히를 카린티아(케른텐)티롤 가문의 상속녀 마르가레테와 결혼시켰다. 그러나 루트비히는 1331년 5월 31일 전략적으로 중요한 마르가레테의 유산 분할문제에 관해 합스부르크 가문과 비밀협약을 맺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이탈리아에서 대리황제 행세를 하던 보헤미아의 얀을 포위하고 이탈리아에서 철수하게 만들었다.
적들을 혼동시킬 목적으로 루트비히는 1333년 11월 19일 무수한 단서조항을 붙인 새로운 퇴위선언을 발표해 하바이에른의 사촌 하인리히에게 제위를 양도하겠다고 제안했다. 1335년 카린티아티롤 공작 하인리히가 죽자 루트비히는 합스부르크 가문과 맺은 비밀협약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카린티아를 합스부르크가에 넘겨주어야 했다.
그는 또한 최소한 티롤의 북부만이라도 자기 몫으로 건지기 위해 티롤 남부도 그들에게 주었다. 그러나 합스부르크 가문은 카린티아를 굳게 확보할 생각으로 루트비히 몰래 룩셈부르크와 협정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티롤 전체는 룩셈부르크의 손에 넘어갔다. 그결과 세력가였던 마인츠 대주교가 루트비히 편으로 넘어오고(1337. 6. 29),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도 그와 협정을 맺어(8. 26) 국제 관계에서 루트비히가 바람직한 동맹자임을 보여주었다.
왕위를 둘러싼 끊임없는 분쟁에 지친 독일인들은 한 치 양보도 없는 교황의 태도에 당혹감을 느꼈다.
결국 그들은 도시 행정관과 그밖의 대표자들을 통해 루트비히가 합법적인 통치자이며 교황청의 간섭을 배격한다고 주장했다. 루트비히가 프랑크푸르트 제국의회(Fidem catholicam:1338. 5. 17)에서 황제위 계승방침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자 도시들뿐만 아니라 제국의 성직자와 영주들도 지지했다. 이러한 지지에 힘입어 그는 프랑크푸르트(8. 3)와 코블렌츠에서 황제선출기본법(Licet juris)을 공포했고, 코블렌츠에서는 잉글랜드 왕을 만나 그에게 하(下)라인 지역의 대리황제 직책을 내렸다.
그러나 7월 16일 렌스에 모인 선제후들이 교황의 요구는 거부하면서도 루트비히에 대한 지지표명을 하지 않고 선거법 승인을 보류함에 따라 루트비히의 선거법 공포는 무의미해졌으며 왕위분쟁과 이단논쟁이 계속 들끊었다. 그러나 루트비히는 보헤미아의 얀을 계속 고립시키고 티롤에 대한 자신의 권리주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했다.
결국 1339년 얀은 이탈리아에 대한 모든 권리주장을 포기하고 스스로 루트비히의 봉신(封臣)임을 선언하며 루트비히를 황제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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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루트비히 4세의 황제 즉위 – 다음백과,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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