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870년부터 공동황제였고 886년부터는 단독으로 제국을 다스렸다. 그가 만든 그리스어 법률들은 비잔티움 제국의 법전이 되었다.

법전 편찬을 시작했던 마케도니아인 황제 바실리오스 1세와 그의 2번째 아내 에우도키아 잉게리나 사이의 아들로, 870년에 공동황제가 되었으며 아버지가 죽은 뒤 제위에 올라 아랍인과 불가리아인들에 대항하는 외교정책을 주로 폈다.

남부 이탈리아에서 롬바르드족과 싸워 이긴 유능한 사령관 대(大)니키포로스 포카스를 불러들여 발칸 반도에서 싸우도록 했다. 그뒤 비잔티움은 서유럽에서 계속 패배해 902년 아랍인에게 시칠리아를 빼앗겼고 테살로니카를 트리폴리의 레온에게 약탈당하는 등 서유럽에서 계속 패배했다. 또 아랍 해적들은 무방비상태인 에게 해를 끊임없이 공격했다. 황제는 해군력을 강화해 908년 에게 해에서 아랍 함대를 물리쳤으나 911~912년 비잔티움 해상원정대는 트리폴리의 레오에게 패배했다. 북쪽에서 반목상태에 있던 불가리아의 통치자 시메온과 894년 무역을 둘러싸고 사이가 더욱 나빠지자 레온은 도나우-드네프르 지역에 있는 마자르족의 원조를 받아 강제로 시메온이 휴전협정에 동의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메온은 유목민 페체네그족의 도움을 받아 896년 비잔티움인들에게 복수하고 매년 공물을 바치도록 강요했다. 907년 러시아의 키예프 공(公) 올레크가 콘스탄티노폴리스까지 항해해 와 비잔티움에서 러시아 상인들의 지위를 규정하는 조약을 얻어냈고 그것은 911년에 정식으로 비준되었다. 레온은 아들을 얻기 위해 4번이나 결혼해 교회의 비난을 받았다.

총대주교 포티오스에게 교육을 받은 레온은 군인이라기보다 학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법전을 완성하고 종교문제와 세속문제들을 폭넓게 다룬 여러 권의 법령집(개정칙령)을 썼으며 그밖에 부황 바실리오스를 찬양하는 추도사, 예배용 시(詩), 설교문, 연설문, 세속 시류(詩類), 군사학 논문들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