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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다비아와 왈라키아 공국(두 나라는 나중에 루마니아의 핵심을 이룸)에 선거제정치를 도입했을 뿐만 아니라, 과두정치(寡頭政治)를 탄생시켜 보야르(boyar) 계급(토지소유귀족)에게 정치적·경제적 특권을 부여했다.

러시아는 1829년 몰다비아와 왈라키아(명목상으로는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음)를 점령했고, 그 이듬해에 새로운 헌법을 제정할 보야르 회의를 소집했다. 이 레글르망은 왈라키아(1831. 7)와 몰다비아(1832. 1)의 기본법이 되었으며, 1834년 터키 정부는 이를 비준했다. 혁신적인 규정은 각 공국에 주로 보야르와 일부 중간계급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토착 상류귀족 가운데서 군주를 선출케 한 것이다. 이 레글르망은 또한 의회를 탄생시켰는데, 의원은 보야르 내부에서 선출·구성되었다.

특권계급에게 대부분의 정치적 권력을 준 것 이외에도, 레글르망은 보야르들을 토지소유자로 지정하여 농민이 이용할 수 있는 토지를 감소시켰다. 더욱이 농민들은 사실상 자기 마을 안에서만 살 수가 있었다. 레글르망은 1848년 몰다비아와 왈라키아에서의 소요기간 동안 도전을 받았지만 진압 후 재인정되었고, 보야르들은 공국들에 대한 러시아의 보호통치가 종결될 때까지(1856) 권력을 유지했다. 그뒤 모든 사회계급들을 대표하는 특별의회(divan ad hoc)가 각 공국에서 소집되어, 두 공국을 단일한 루마니아 자치국으로 통일하기 위한 투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