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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의 북서쪽, 파리의 북동쪽에 있다. 가파른 언덕 정상에 아름다운 구(舊)시가가 자리잡고 있고 이곳에서 100m 아래에 신(新)시가가 주위 평원들에 흩어져 있다.

철도역과 공장지대는 신시가에 있다. 구시가에 있는 랑 대성당은 12세기 후반에 착공되어 1235년 완공되었으며 부속 성당에는 13세기에 지은 회랑이 딸려 있다. 가까이 있는 주교관(일부분은 13세기에 완공)은 12세기에 세운 예배당을 갖추고 있으며 오늘날 법원으로 쓰인다. 성당의 다른 쪽에 있는 13세기의 수도원은 고딕 양식을 한 거대한 지하집회장을 가지고 있고 지금은 병원으로 사용된다. 랑 박물관은 로마와 중세의 보석들을 소장하고 있으며 17세기에 랑에서 태어난 르 냉 형제의 미술작품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뜰 안에는 12세기에 8각형 모양으로 세운 성전기사단의 예배당이 있다. 구시가에는 랑에서 태어난 탐험가인 자크 마르케트 기념상이 서 있다.

라틴어로 라우두눔이라고 부르는 언덕지대가 전략적인 중요성을 띠고 있었으며 로마인들에 의해 요새화되었다. 5세기말 랑 대주교였던 성 레미지오가 주교관구를 설치한 이래 르네상스 시대까지 종교와 학문의 중심지였다. 중세 카롤링거 왕조의 수도였으나 987년에 왕이 된 위그 카페가 이곳 주교의 묵인하에 시를 점령하고 수도를 파리로 옮겼다.

12세기에 와서 주교권위에 대항하는 반란을 일으켰지만 루이 6세에게 진압당했다. 백년전쟁(1337~1453) 동안에 랑은 지배자가 여러 번 바뀌다가 결국 프랑스 왕이 다시 차지하게 되었다. 주교관구는 1790년 프랑스 혁명 당시 폐지되었다. 1870년 독일군이 침공했을 때 한 기술자가 화약고를 폭파시켜 500여 명을 죽이고 성당을 파손시켰다. 제1, 2차 세계대전 때 점령당했고 1944년에 신시가가 크게 파괴되었다.

현재의 랑은 파리 시의 분산정책에 힘입어 군소 산업도시의 하나로 성장했다. 주요산업은 주물업, 인쇄업, 난방기구·플라스틱 제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