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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두견과(杜鵑科 Cuculidae)와 부채머리과(―科 Musophagidae)를 포함하는 조류의 한 목.
두견과에는 약 127종의 뻐꾸기류가 남극과 일부 해양의 섬들을 제외한 전세계에 분포한다.
20종의 부채머리과 조류는 열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견된다. 뻐꾸기류는 동·서 반구의 전형적인 수목성 뻐꾸기들과 미국 남부와 멕시코에 사는 도로경주뻐꾸기속 및 아프리카·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 서식하는 코칼속의 새들을 포함한다.
도깨비뻐꾸기속의 새들은 몸길이가 15㎝ 정도로 두견목의 새들 중 가장 작고, 땅뻐꾸기속과 일부 코칼류는 몸길이가 약 90㎝에 달한다.
이들 날씬한 몸매의 새들은 상당히 긴 날개와 중간 크기에서부터 매우 긴 형태의 꼬리를 가졌다. 부리는 일반적으로 가늘고 아래쪽으로 휘었으며 땅뻐꾸기류와 코칼류는 상당히 살이 쪘다. 애니속의 새들은 부리가 무겁고 측편형이다. 땅뻐꾸기류를 제외하고 뻐꾸기류는 모두 다리가 짧다. 모든 두견목 새들은 바깥쪽 발가락이 뒤로 젖혀진 대지족(對趾足)을 갖는다.
많은 종들이 회색과 갈색을 띠지만 몇 종은 밝은 무지개빛이 도는 녹색·자주색·노란색 등을 보인다.
부채머리류는 모두 상당히 큰 새이다. 이들은 비교적 짧고 둥근 날개를 갖고 있으며, 끝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매우 긴 꼬리가 있다. 부채머리류는 전형적으로 긴 다리와 짧고 강하며 아래로 휜 부리를 갖고 있으며, 많은 종류가 밝은 색상을 띠고 있다.
숲속에 사는 종류의 깃털은 일반적으로 무지개빛이 도는 녹색과 자주색의 밝은 색상을 하고 있다. 크리니페르속의 새들처럼 관목지에 사는 종류는 일반적으로 회색이다. 무소파가속과 투아라코속(Tuaraco)의 날개깃에는 2가지 독특한 색소, 즉 구리가 함유된 심홍색 색소인 투라신(turacin)과 녹색 색소인 투라코베르딘(turacoverdin)이 있다.
대부분의 부채머리류는 머리에 큰 깃털 관우(冠羽)를 갖고 있다.
대부분의 두견류는 숲에 사는 새이지만 일부는 다른 환경에서 서식한다. 뻐꾸기속에 속하는 새들은 탁 트인 삼림지에서 서식하며, 남미기라와 구대륙의 큰점뻐꾸기속·도깨비뻐꾸기속은 약간의 나무가 있는 사바나 기후에 서식한다.
도로경주뻐꾸기만이 식물이 없는 곳에서 발견된다. 온대지방의 뻐꾸기류는 대부분 이동하는 철새이며 어떤 종은 3,200㎞ 이상을 여행한다.
뻐꾸기류는 거의가 곤충을 먹고 사는데, 몇 종은 털이 많이 난 송충이나 쐐기벌레를 잘 먹는 얼마 안 되는 새들 중에 속한다. 커다란 뻐꾸기류는 도마뱀, 뱀, 심지어 작은 새들까지도 잡아먹는다. 뻐꾸기류 중에서는 마다가스카르의 코아속만이 열매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부채머리류는 약간의 곤충을 잡아먹기는 하지만 거의 전적으로 과일이나 장과(漿果)를 먹고 살아간다.
공동번식지를 갖는 애니속과 기라속을 제외한 모든 뻐꾸기류는 단독생활을 하는 반면, 부채머리류는 시끄럽게 무리를 지어 서식하면서 적을 발견하면 굉장히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낸다. 전형적인 부채머리류는 웃음소리나 짖는 소리 같은 소리를 연속적으로 낸다.
뻐꾸기류도 잘 발달된 소리를 갖고 있다. 이들은 교신·경보·텃세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울음소리를 가졌다. 우리에게 친숙한 뻐꾸기 소리는 수컷만이 낸다. 뻐꾸기류 중 약 50여 종은 알을 맡기는 매우 흥미로운 번식습성(托卵習性)을 갖고 있다. 이들은 다른 종의 둥지에 알을 낳고 양부모(숙주)에게 어린 뻐꾸기를 양육하게 한다(탁란). 이러한 의탁양육은 두견아과(杜鵑亞科 Cuculinae)의 모든 종과 미국땅뻐꾸기과(Neomorphinae)의 3종에서 관찰된다.
나머지 뻐꾸기류와 모든 부채머리류는 일상적인 방법으로 둥지를 짓고 새끼를 기른다.
부채머리류는 나무 꼭대기에 작은 나뭇가지로 둥지를 만든다. 16~18일 정도의 부화기간이 끝나면 어린새끼는 두터운 솜털로 덮인 채 알을 깨고 나온다. 과육을 토해내어 새끼를 먹이면서 6주 동안 키운다.알을 맡기는 종의 암뻐꾸기는 자신의 영역 내에 있는 적당한 숙주 둥지를 찾는다.
이 암뻐꾸기는 숙주가 알을 낳기 시작했지만 아직 알을 품지 않은 상태일 때 여러 둥지에 알을 1개씩 낳는다. 새들은 자신의 둥지에 이상한 물건이 있으면 둥지를 새로 짓거나 그것을 없애므로, 일부 뻐꾸기류에서는 알이 숙주의 것과 닮아가는 형태로 진화(擬態進化)했다. 예를 들어 어떤 특정한 숙주 종을 잡아먹는 뻐꾸기류는 숙주의 알과 닮은 알을 낳는 것이 선택적으로 유리하다. 알 껍데기의 특징은 암컷 고유의 형질이며 수컷에 의해 영향받지 않는다.
의탁되어진 뻐꾸기 새끼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눈도 안 보이고 깃털도 없는 상태에서 양부모의 둥지 내에 있는 알이나 방금 부화한 작은 새끼들을 몰아낸다.
어린 새는 알이나 새끼들의 밑으로 파고 들어가 들어올린 후 둥지의 구석으로 밀고 가서 밑으로 떨어뜨려 버린다. 이러한 행위는 양모에게서 먹이 공급을 받기 위해 생기는 경쟁을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이러한 적응행동이 알을 맡기는 뻐꾸기류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큰점뻐꾸기속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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