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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동지에 쑤어 먹는 팥죽. 밤이 가장 길어 음기가 강한 이 날, 붉은 색의 팥죽을 쑤어 액운을 쫓던 세시 풍속이다. 이 뜻에서 발전해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이 먹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새알심을 나이수대로 넣어 먹기도 한다.
개요
동지에 쑤어 먹는 팥죽. 동지는 양력으로 12월 22, 23일경으로 1년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가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한다. 동지팥죽은 방이 길어 음기가 강한 이 날 붉은 색의 팥죽으로 액운을 쫓기 위해 쑤어 먹었던 세시 풍속의 하나이다.
유래
동지는 1년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로, 조선 시대에는 동지를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 불렀다. 동지가 지나면 새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잔병이나 액귀를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지가 가장 밤이 긴 날이어서 음기가 강하므로 붉은 색인 팥죽으로 잡귀를 몰아내야 한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이 풍습이 계속되면서 동지에 팥죽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생각하는 세시 풍속이 생겼다. 팥죽에 넣는 새알심을 나이 수대로 넣어 먹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이전에 들면 이를 애동지라고 하여 팥죽을 쑤지 않고 팥떡을 해서 먹었다.
풍속
동지팥죽은 먼저 사당에 놓아 차례를 지낸 다음, 방·마루·광 등에 한 그릇씩 떠다놓고 대문이나 벽에다 팥죽을 뿌리고 난 이후에 먹는다. 민간에서는 성주·조왕·삼신·용단지 등 집지킴이에게 먼저 올린다. 붉은 팥이 액을 막고 잡귀를 없애준다고 믿기 때문에 동네의 고목에도 뿌리고 팥죽이 부글부글 끓을 때 그 국물을 떠서 곳곳에 뿌리기도 한다.
조리법
쌀은 물에 불려 놓고, 팥은 한번 끓여 첫 물은 버리고 새 물을 넣어 무르게 삶는다. 팥은 푹 무르게 삶은 후 믹서에 갈거나 으깨어 팥물을 만들어 놓는다. 찹쌀과 멥쌀을 섞어 익반죽을 하여 동그랗게 새알심을 만드는데, 반죽에 팥 삶은 물과 생강즙을 조금 넣어 빚으면 더욱 좋다. 팥물에 불린 쌀을 넣고 저어가면서 한참 고아서 쌀이 퍼지면 데친 새알심을 넣고 한 소큼 끓인 후 소금간을 한다. 동치미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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