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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어는 서양 종교학자들과 고대 그리스·로마의 논쟁가들이 동물의 모습을 한(theriomorphic) 신을 숭배하는 종교를 경멸하는 뜻으로 썼다.

동물숭배는 보통 원시종교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동물 그 자체를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예를 들어 풍요신이 종종 소의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듯이 신의 성스러운 힘이 동물의 모습으로 알맞게 드러난다고 보았던 것이다. 수렵인의 보편적 관행인 동물존경이나 숭배의식은 사냥과 관계된 종교 관습에서 나온 것이며, 동물 자체의 숭배는 아니다.

동물 숭배와 자주 혼동되는 것이 토테미즘인데, 토테미즘에서도 동물·식물은 사회계급 체계를 상징할 뿐, 그 자체가 숭배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종교 도상(圖象)이나 비유에서 동물상징은 그 동물의 특성과 관련되곤 했다. 예를 들어, 올빼미는 지혜롭기 때문에 아테네나 그리스 지혜의 여신은 올빼미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이런 연관 요소가 논쟁가들이 강하게 제시하듯이, 동물 자체를 숭배하는 원시적인 형태에서 후기에 신인동형적(神人同形的) 상(象)이나 관념적인 형태로 합리화되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동물숭배라는 용어는 그 뜻이 잘못 해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대 학계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