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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르노 북서쪽에 있는 사르노 강 골짜기 안에 자리잡고 있다.

본래는 오스칸족과 로마인이 살던 도시로 누케리아알파테르나로 불렸는데, BC 216년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에게 약탈당했지만 후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재건했다. 지금도 그 잔해가 남아 있는 옛 성은 시칠리아 왕 만프레디가 베네벤토 전투에서 죽은 뒤, 그의 미망인 엘레나가 5년 동안 갇혀 있다가 1271년에 죽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별명이 '이교도의'라는 뜻을 지닌 '데이 파가니'(dei pagani)로 불리게 된 까닭은 역사적으로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근처에 있던 중세 사라센족 식민정착지나 중세 지방유지 가문이었던 파가노에서 유래했을 것이라고 한다.

오래된 교회와 수도원이 몇 채 있지만 전체적인 도시의 형태는 현대적이다. 근처에 있는 노체라수페리오레 마을에는 지붕이 둥근 돔 형으로, 5세기 때 지어진 산타마리아마조레 교회가 있다.

노체라인페리오레에는 제재소·식품가공공장·방직공장 등이 있고 농산물을 수출하기 때문에 살레르노 주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중심지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