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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함정은 가장 오래된 덫의 일종으로, 짐승이 기어나오지 못할 정도의 깊은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풀이나 나뭇가지로 덮개를 만들어 짐승이 그 덮개에 올라가는 순간 아래로 꺼지도록 장치했다. 대나무나 나무의 탄성을 이용한 덫도 널리 쓰이는데, 새를 잡는 작은 것에서부터 사슴이나 맹수를 잡는 큰 것까지 있다. 어떤 덫은 구부러뜨린 나무줄기를 활처럼 하여 여기에 화살을 달아 짐승이 다니는 길목에 밧줄을 쳐놓고 그 밧줄에 닿는 순간 화살이 날아가 짐승을 맞히게 되어 있다. 작은 새를 잡는 덫으로는 막대기 끝에 가느다란 노끈으로 올가미를 만들어 달고 막대기에 앉은 새의 발을 묶어버리는 방법도 있다.
근래에는 금속제 스프링을 사용하는 덫이 널리 쓰이고 있으며, 물고기를 잡는 덫인 '통발'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덫은 대부분의 미개민족이 사냥기구로 사용해왔다.

고두, 되 뒤에 있는 쥐구멍에 놓아 둔 미끼를 채는 순간 목침이 떨어져 쥐를 잡게 만든 덫, 농업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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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은 매우 다양하고 변화가 많으며, 여러모로 궁리를 거듭하여온 흔적이 보이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새를 잡을 때 잠자는 시늉을 하고 땅 위에 드러누워 손에 고깃점을 들고 있으면 매나 까마귀 등이 날아와 앉는다. 그때 손으로 날쌔게 잡아챈다. 함정은 가장 오래된 덫의 일종으로, 짐승이 기어나오지 못할 정도의 깊은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풀이나 나뭇가지를 덮어서 덮개를 만들고 짐승이 그 덮개에 올라가는 순간 꺼지도록 장치했다. 아프리카 원주민 가운데는 코끼리와 하마까지도 이러한 방법으로 잡는 경우가 있다. 대나무나 나무의 탄성(彈性)을 이용한 덫도 널리 쓰이는 방법인데, 작은 것으로는 새를 잡는 것에서부터 큰 것으로는 사슴이나 맹수를 잡는 것까지 있다. 대형의 덫은 탄성이 풍부한 자연목의 줄기를 그대로 구부려서 이것을 굵은 밧줄로 끌어당겨 그 밧줄 끝을 고리로 만들어 발판 위에 놓는다. 이 발판에는 장치가 되어 있어서 이것을 발로 밟으면 즉시 밧줄을 맨 쐐기가 풀려 그 순간 밧줄은 발을 묶고 나무의 탄력으로 짐승은 그대로 허공으로 떠올라간다. 이러한 덫은 대개 짐승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마련한다. 때에 따라서는 미끼를 놓아두기도 한다. 또 어떤 덫은 구부러뜨린 나무줄기를 활처럼 하여 여기에 화살을 달아 짐승이 다니는 길목에 밧줄을 쳐놓으면 그 밧줄에 닿는 순간 화살이 날아가 짐승을 맞히게 되어 있다. 이런 종류의 덫은 매우 널리 분포되어 있다. 작은 새를 잡는 덫에는 막대기 끝에 가느다란 노끈으로 올가미를 만들어 달고 막대기에 앉은 새의 발을 묶어버리는 방법도 널리 쓰인다. 근래에 와서는 금속제 스프링을 사용하는 덫이 널리 쓰이고 있다. 물고기를 잡는 덫, 즉 대나무나 나뭇가지를 바구니 모양으로 엮은 '통발'이라는 것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즉 바구니 한쪽 아가리에 거꾸로 된 돌기(突起)를 만들어, 일단 들어간 고기는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 바구니를 엎어놓고 새나 작은 짐승을 잡는 것 등 여러 종류의 덫이 알려져 있다.

한국의 덫

예로부터 전래되어온 한국 덫의 종류는 사냥감에 따라, 또는 지역과 계절에 따라 여러 형태가 있다. 덫은 짐승의 발목이나 목을 옭아매는 코와, 짐승이 치이도록 하여 잡는 틀로 크게 나누어진다. 코 종류로는 올무·물코·지게코·하늘코·함정코 등이 있고, 틀 종류에는 통방이·벼락틀 따위가 있다.

쥐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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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금속으로 만든 찰코·창애가 있는데, 이것은 근래에 고안된 덫이다. 올무는 여러 지역에 가장 널리 분포된 것으로, 막대기에 올가미를 달아서 짐승의 발이나 목을 옭아매도록 된 덫인데, 구조가 간단하여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짐승이 잘 다니는 길목에 놓거나 길가 양쪽에 말뚝을 박아 걸쳐놓으면 토끼나 노루·멧돼지까지 잡을 수 있다. 물코는 물이 괸 웅덩이 언저리에 장치하는 덫으로, 올가미에 걸린 족제비나 다람쥐가 물 속으로 빠지도록 되어 있다. 지게코는 그 모양이 지게와 비슷한 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짐승이 미끼를 탐내어 코를 건드리면 후리채가 퉁겨지면서 목이나 발이 코에 얽혀지도록 되어 있다. 하늘코는 '챌목매'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끝에 올가미를 장치한 생나무의 가지를 억지로 휘어서 말뚝에 살짝 걸어두면 지나가던 짐승이 이것을 건드리는 순간에 나뭇가지가 퉁기는 힘으로 발목이나 목이 얽힌 채 허공에 매어달리게 된다. 함정코는 이름 그대로 함정을 파고 코를 묻어서 함정에 빠진 짐승의 발목이 코에 걸리도록 만들어진 덫이다.

한편 틀 종류로서 보편적인 것으로는 통방이가 있다. 상자 모양의 나무틀을 짜서 앞문을 들어올려 후리채에 걸어두면 짐승이 미끼를 건드리는 순간 후리채가 벗겨지면서 문이 떨어져 짐승을 사로잡도록 된 덫이다. 족제비 등의 작은 짐승에서부터 곰·멧돼지 같은 큰 짐승까지 가두어 잡을 수 있다.

그밖에 원시적인 형태의 틀 종류로 벼락틀이 있는데, 지방에 따라 곰덫·곰덕·덫틀 등으로도 불린다. 벼락틀의 구조는 굵은 통나무를 뗏목처럼 엮어서 활대로 비스듬히 기울게 버티어놓고 활대 끝에는 미끼를 달아놓는다. 그리고 틀 위에는 수십 짐에 달하는 많은 돌을 얹어놓아 짐승이 미끼를 채는 순간, 활대가 벗겨지면서 돌더미의 무게로 틀이 벼락치듯이 무너지면서 짐승이 치이게 된다. 먼 곳의 짐승을 꾀어들이려면 산 강아지를 미끼로 달기도 하는데, 이 벼락틀에는 호랑이·곰·멧돼지 등의 맹수류가 걸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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