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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종의 시조. 호는 청구사문, 태현이라고도 한다. 당에서 유식불교에 대해 공부하고 경덕왕(742~764 재위) 때 귀국하여 경주 남산에 있던 용장사에 머물렀다. 752년(경덕왕 11) 여름에 큰 가뭄이 들자 왕이 대현을 궁궐로 불러 기우제를 지내게 했다.

그는 유식뿐만 아니라 화엄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의 사상은 중국에서 활약했던 서명대사 원측과 그의 제자 도증을 계승한 것이다. 그가 저술한 〈성유식논학기 成唯識論學記〉는 법상종의 이치를 분석하고 그릇된 점을 고쳐놓아 그뒤 한국의 후진들과 중국의 학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저서로 55부 100여 권을 지었으나, 〈성유식논학기〉·〈보살계본종요 菩薩戒本宗要〉·〈기신론내의략탐기 起信論內義略探記〉·〈약사경고적기 藥師經古迹記〉·〈범강경고적기 梵綱經古迹記〉 등 5부 15권만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