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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모갑

다른 표기 언어 tortoiseshell , 玳瑁甲

요약 대모(Eretmochelys imbricata:거북류) 등딱지의 휘어진 각질판을 가공한 장식재료.

대모갑을 만들려면 우선 열을 가해 등딱지를 골격에서 떼어내고 열과 압력으로 편평하게 한 다음, 고르지 못한 부분은 줄질을 해 갈아낸다. 대모갑은 열과 압력으로 쉽게 형체를 만들 수 있으며 선반으로 성형(成型)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대모갑의 사용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대모갑은 대리석무늬 같은 다양한 색깔·무늬의 반투명판으로 서양에서도 오랫동안 보석류 등과 함께 여러 물건을 만드는 데 귀중한 재료로 사용되었다(→ 장신구). 이것은 이집트에서 로마로 수입되었고, 17세기 프랑스에서는 보석상자·쟁반·향갑(香匣) 등과 같은 장식용품에 대모갑 세공술이 사용되었다.

이 공예기법은 곧 유럽의 다른 여러 지역으로 전파되었고, 예술적 수준에까지 도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목공예품에서 화각(華角)과 함께 채색효과를 내는 특징적인 재료로 사용되었지만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삼국사기〉 잡지(雜志) 색복조(色服條)에서 진골여인(眞骨女人)의 치레에 관해 "빗[梳]에 슬슬전(瑟瑟鈿)과 대모장식을 금한다"고 한 것을 보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올라가는 오래된 장식기법임을 알 수 있다. 각질부를 얇게 켠 반투명질의 각편을 문양에 따라 오린 다음 뒤편에 복채한 후 필요한 부분에 눌러 붙임으로써 문양효과를 높였다. 대모갑은 나전 등 다른 시문재료와 함께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재료 및 기법에 있어서 조선 후기 이후에 유행한 화각과 매우 유사하고 제작공정이 기본적으로 같다. 현재 남아 있는 유물로는 고려시대의 경함(經函)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에 사용된 대모갑은 나전이 주조를 이룬 문양바탕에서 꽃잎 등 일부에 생기를 불어넣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일본 나라[奈良] 박물관에 소장된 고려시대의 나전대모국당초문경함(螺鈿玳瑁菊唐草紋經函)과 당마사(當磨寺)의 나전대모국당초문염주합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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