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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튀르키예 북서부의 좁은 해협.
옛 이름은 Hellespont. 튀르크어로는 anakkale Boǧazi.
에게 해와 마르마라 해를 잇는다. 길이는 61㎞, 폭은 1.2~6.4㎞ 정도이며 북서쪽의 유럽 갈리폴리 반도와 남동쪽의 소아시아 본토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평균 수심은 55m이지만, 폭이 가장 좁은 가운데 부분에서는 98m까지 깊어진다. 수면에는 마르마라 해에서 에게 해 쪽으로 향하는 빠른 해류가 흐르고, 해협 바닥에는 소금기가 더 많은 물이 에게 해에서 마르마라 해 쪽으로 되돌아 흐른다. 해안을 따라 갈리폴리(겔리볼루리마니)·에케아바트·차나칼레 등의 주요 항구들이 있고 양쪽 기슭에는 유명한 섬들이 많이 늘어서 있다. 바닷속에는 흑해와 에게 해를 오가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많이 살고 있다.
다르다넬스 해협은 역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헬레스폰트는 그리스 전설에서 두 연인 레안드로스와 헤로가 등장하는 무대이다. 고대도시 트로이는 다르다넬스 해협의 남서쪽 끝(아시아 쪽)에 자리잡고 있어 전략상 유리했기 때문에 이 해협을 지킬 수 있었다. BC 480년 크세르크세스 1세가 이끄는 페르시아 군은 작은 배들을 이어서 다리를 만들어 해협을 건넜다.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BC 334년 페르시아 원정 때 똑같은 방법으로 해협을 건넜다. 다르다넬스 해협은 지중해에서 이스탄불과 흑해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항상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1807년 존 더크워스 제독이 이끈 영국 함대가 무력으로 이 해협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영국 잠수함 1척이 지뢰밭을 뚫고 들어가 보스포루스 해협의 입구인 골든 혼 앞바다에서 튀르키예 전함 1척을 가라앉혔음에도 불구하고 연합군은 끝내 이 해협을 차지하지 못했다. 다르다넬스 해협은 그 위치 때문에 국제정치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왔다(→ 해협문제).
이 해협의 이름은 트로아드(고대 트로이 주변의 지명)에 있는 다르다누스라는 도시에서 따온 것이다. 다르다누스는 BC 85년 폰투스 왕 미트라다테스 6세와 로마 장군 술라가 조약을 맺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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