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아프리카 언어인 니제르콩고어족의 구르어파에 속하는 다그바네어를 사용한다. 다곰바족에는 콘콤바족과 차코시족을 비롯하여 많은 부족이 포함된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14세기 북부에서 온 침입자들이 다곰바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

옛날에는 영토가 남쪽의 블랙볼타에까지 이르렀지만, 17세기 중엽 곤자 족이 점령하여 영토가 줄어들었다. 17세기말에는 아샨티족이 다곰바족을 정복하여 해마다 노예들을 공물로 바치라고 강요했다. 이런 상태는 아샨티족이 1874년 영국군에게 패배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주로 농사를 지으며, 사탕수수·기장·옥수수·마·땅콩이 주요농작물이다. 대부분 남자가 농사일을 하지만, 수확할 때는 여자들도 돕는다. 몸집이 작고 뿔이 짧은 소와 양·염소·닭·색시닭을 기르며, 사냥과 낚시도 한다(→ 곤자 왕국, 야산티 제국).

담을 두른 아담한 마을에서 살며, 서로 친척인 남자들과 그들의 처자식 등이 한 가구를 이룬다. 이들의 사회는 일반인과 족장 가족들로 나누어지며, 일반인 사이에서는 부계제도가 사회조직의 기본이다. 모계 혈통도 인정하지만, 주로 정신적 특성에 관계하는 부분에 한할 뿐이다. 부계혈통은 서열에 따라 여러 계층으로 나뉘어 있다.

가계의 우두머리는 조상의 사당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도덕적인 권위를 행사한다. 다곰바족의 종교에서는 조상과 땅을 숭배하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족장층에서는 '당'(dang)이라는 친족집단이 중요하다. '당'은 동일한 할아버지나 증조 할아버지 소생의 모든 남녀 자손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앙집권적인 다곰바족의 나라에서는 '야나'라고 불리는 최고 족장의 아들만이 최고추장에 오를 수 있으며, 세 지역 족장들이 번갈아 최고족장의 자리를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