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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직할시의 중부에 있는 군. 동부는 대안구역, 서부는 온천군, 남부는 항구구역·와우도구역, 북부는 강서구역과 접하며, 남동부는 대동강을 경계로 황해북도 송림시와 황주군, 황해남도 은천군과 마주하고 있다. 행정구역은 용강읍, 애원리·포성리·입송리·성암리·오신리·월매리·다미리·동전리·검산리·지사리·양곡리·삼화리·용흥리·옥도리·용호리·후산리·탐하리 등 1읍 17리로 이루어졌으며, 군소재지는 용강읍이다.
본래 고조선 멸망 후 황룡국의 영토였는데, 고구려에 통합되었다고 전해진다. 고려 때 황룡성 또는 군악이라 부르다가 후에 용강현이 되었으며,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의 변천을 거쳐 1895년 군으로 승격되었다. 1914년 함종군의 일부를 합쳐 용강·지운·오신·다미·양곡·삼화·대대·신녕·금곡·귀성·해운·서화·용월 등의 13개면으로 이루어진 군이 되었다. 1948년 강서군 성암면을 흡수하고 1952년 대대·신녕·금곡·해운·귀성·서화·용월 등의 면을 분리하여 은천군을 신설했다. 1959년 대안리에서 대정리를 분리하여 대안노동자구로 개편하였으며, 1962년 우산리·갈천리·덕해리를 남포시로 이속시켰다. 1978년 대안노동자구는 대안시를 신설하면서 분리되고 1979년 용강군은 남포직할시에 편입되었다.
군의 서부에 오석산맥이 남북으로 뻗어 있고, 여기에 화장산(395m)·오석산(566m)·신덕산(410m)이 솟아 있다. 중앙지대에 구룡평야·용강평야가 펼쳐져 있고, 오석산에서 발원한 서천이 군의 중심부를 지나 대안구역과 경계를 이루면서 대동강으로 유입한다. 토양은 삼림갈색토양이 대부분이고 이밖에 충적토·염류토가 있다. 용강군은 남포공업지대를 배후지로 한 근교농업지대로 발전하였다. 경지면적은 군면적의 45%에 이르며, 그중 논이 42%를 차지한다. 쌀의 생산량이 많고, 이외에 옥수수·콩·보리 등의 잡곡도 생산된다. 과수면적은 총경지면적의 8.1%를 차지하며, 주로 사과·배·밤·복숭아 등을 재배한다. 특히 용강사과와 용흥·삼화·옥도리 일대에서 많이 나는 밤이 유명하다.
군내에는 평양-남포 간의 평남선 철도와 국도, 고속도로가 통과하며, 용강-마영 간에 20km 길이의 용강선 철도가 놓여 있어 육상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대동강을 통한 수운이 편리하여 평양특별시 및 황해남·북도의 연안지대와 연계되어 있다.
용강읍에 고구려시대(5세기)의 용강고분이 있고, 대안과 성암리 사이에는 고구려 후기의 대안리 제1호고분이 있다. 오석산에는 고구려시기의 황룡산성이 있으며, 석천산 일대에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군이 있다. 이밖에 태성호의 경치가 빼어나며, 검산리약수가 유명하다. 면적 284㎢, 인구 97,901 추정(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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