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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나전칠기 명장.
거칠고 투박한 선의 사군자·십장생·당초문 일색의 전통 나전칠기 기법에 금속세공용 손잡이톱으로 자개를 오리는 공법과 공간을 많이 두는 공법 등 섬세하고 간결·대담한 문양을 놓는 기법을 개발하여 나전칠기계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명장이다. 16세 때부터 박정수에게서 나전칠기 기초를 배우고 통영칠기주식회사에 입사하여 나전칠기의 대가 전성규(全成圭)에게서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다. 1920년 전성규와 함께 일본에 머무르며 시계방에서 사용하는 금속세공용 손잡이톱을 사용하는 줄음질과 끊음질법을 익혔다. 1922년 귀국하여 전성규 공방에서 함께 일했다.
1924년 문고를 출품하여 일본 교토 세계박람회 입상, 대화병으로 1925년 프랑스 파리 세계장식공예품박람회 은상 수상, 문고로 1927년 일본 도쿄 우량공예품전에서 금패 수상 등 해외에서 솜씨를 인정받았다. 1930년 서울에 '고대미술나전칠기공예소'를 설립하여 운영하였다. 1934~44년까지 조선미술전람회에 10회 연속 입·특선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1961년과 1975년에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로 초빙되었다.
1956년 경상남도나전칠기기술양성소 부소장으로 취임했고, 1961년 서라벌예술대학에서 나전칠기공예를 가르쳤다. 196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칠기장으로 지정되었고, 1968년 질 좋은 옻칠의 주산지인 강원도 원주로 이전해 1969년에는 강원도 원주에 나전칠기·이조목기연구소를 설립하여 작고 전까지 작품활동과 후배양성에 힘썼다. 1952년 3·1절 기념 경남도지사 표창, 1959년 국산품전시회 상공부장관상, 1964년 경남도문화상, 1968년 신문화 60주년 기념 국무총리상, 1969년 전국공예대전 문공부장관상, 1976년 제1회 강원도미술전 초대작가상을 받았다. 2008년 원주시는 '원주시한국옻칠공예대전'에 김봉룡상을 제정했다. 작품에 〈원형 커피테이블〉·〈꽃병〉·〈당초무늬꽃병〉·〈박쥐무늬팔각반〉·〈주칠2층농〉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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