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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국화목 국화과에 속하는 풀·관목·교목들. 전 세계에 걸쳐 자란다. 국화과 식물들은 두상꽃차례를 이루는데 낱꽃이라고 불리는 작은 꽃들이 무리 지어 핀다. 한국에는 50여 속에 속하는 200여 종이 있다. 흔한 종류로는 삽주·엉겅퀴·각시취·솜나물·단풍취·담배풀이 있다. 또한 솜다리·과꽃·참취·쑥부쟁이·솜방망이·우산나물·쑥·구절초·민들레·씀바귀·고들빼기 등도 포함된다. 이밖에 외국에서 들여와서 널리 자라고 있는 종으로는 망초·데이지·돼지풀·백일홍·원추천인국·삼잎국화·다알리아·코스모스·금계국속·천수국속 식물들이 있다.
개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꽃이다. 다른 꽃들과 달리 온도가 차가워지는 가을에 피는 특성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선인들은 은둔하면서 절개를 지키는 군자의 상징으로 삼았으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여겨왔다.
형태
대부분 초본 또는 관목이며, 교목이나 덩굴식물이 되는 것도 있다. 잎은 마주 나거나 어긋나며 돌려나는 것도 있고 홑잎 또는 겹잎이며 턱잎은 없다. 국화과 식물들은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는데 낱꽃이라고 불리는 작은 꽃들이 무리 지어 피며, 잎처럼 생긴 포(苞)가 두상꽃차례를 둘러싸고 있다. 꽃부리가 종처럼 통으로 된 낱꽃(통상화)은 두상꽃차례의 가운데에 달리며, 꽃부리가 띠처럼 한쪽만 길게 나온 낱꽃(설상화)은 꽃잎처럼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나 있으며 때로는 밑으로 젖혀지기도 한다.
꽃받침은 털, 비늘조각, 가시 등으로 고리처럼 달린다. 꽃은 노란색, 흰색, 빨간색, 보라색 등 품종에 따라 다양하고 크기나 모양도 품종에 따른다. 어떤 꽃들은 통상화나 설상화로만 이루어져 있다. 꽃받침은 털·비늘조각·가시 등으로 축소되어 고리처럼 달려 있는데, 이들은 열매가 익어가면서 갓털(冠毛)로 변한다. 1개의 열매에는 1개의 씨만이 들어 있으며 열매의 바깥쪽은 단단한 껍질로 되어 있다.
종류
풀, 관목 및 교목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은 전세계에 걸쳐 자라며, 1만 5,000~2만 종(種)과 940여 속(屬)이 있다. 국화과는 가장 큰 과 중의 하나로서, 불로화속(Ageratum)·쑥부쟁이속(Aster)·국화속(Chrysanthemum)·코스모스속(Cosmos), 그리고 다알리아속(Dahlia)·천수국속(Tagetes)·백일홍속(Zinnia) 등 정원에 심는 수많은 원예식물들을 포함한 매우 중요한 과이다.
이밖에도 정원에 심거나 산과 들에 피는 종류로는 한국에서도 자라는 우엉속(Arctium)·떡쑥속(Gnaphalium)·금불초속(Inula)·금잔화속(Calendula)·머위속(Petasites)·금혼초속(Hypochoeris)·개꽃속(Matricaria) 식물 및 한국에는 자라지 않는 볼토니아속(Boltonia), 브라키코메속(Brachycome), 필라고속(Filago), 크레피스속(Crepis), 피쿠에리아속(Piqueria) 식물들이 있다.
일부 속 식물들은 해를 주는 잡초로서 잘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도 자라는 민들레속(Taraxacum)·돼지풀속(Ambrosia)·지느러미엉겅퀴속(Carduus)·엉겅퀴속(Cirsium)·잇꽃속(Carthamus)·산고들빼기속(Lactuca)·해바라기속(Helianthus)·꽃상치속(Cichorium) 식물 및 한국에는 자라지 않는 키나라속(Cynara)·트라고포곤속(Tragopogon) 식물들이 있다.
한국의 국화과 식물
씨·잎·덩이줄기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물질을 얻는 쑥속(Artemisia)식물들도 있다. 한국에는 50여 속에 속하는 200여 종이 있다. 이중 쑥속 식물이 25여 종, 취속(Saussurea)이 30여 종, 쑥부쟁이속이 20여 종, 엉겅퀴속이 10여 종 자라고 있다. 흔히 볼 수 있는 종류로는 잎 가장자리에 잔 가시가 잔뜩 나 있는 삽주(Atractylodes japonica), 줄기에 하얀 털이 있으며 여름에 빨간색 꽃을 피우는 엉겅퀴(Cirsium japonicum), 해가 잘 비치는 곳에서 자주색의 꽃차례를 이루는 각시취(Saussurea pulchella), 마른 땅에서 자라며 봄과 가을에 꽃이 2번 피는 솜나물(Leibnitzia anandria), 잎이 단풍잎처럼 생긴 단풍취(Ainsliaea acerifolia), 꽃대가 없이 줄기에 꽃차례가 바로 붙어 있는 담배풀(Carpesium abrotanoides)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흔히 에델바이스라고 부르는 솜다리(Leontopodium coreanum), 백두산 근처에서 자라며 정원에도 흔히 심는 과꽃(Callistephus chinensis), 늦여름에 하얀색 꽃차례로 무리져 달리는 참취(Aster scaber)와 자주색의 꽃차례가 달리는 쑥부쟁이(A. yomena), 꽃대에 하얀 털이 빽빽하게 나는 솜방망이(Senecio integrifolius), 잎이 우산처럼 활짝 펼쳐진 우산나물(Syneilesis palmata), 떡을 만들 때 어린순을 쓰는 쑥(Artemisia princeps var. orientalis), 한국의 대표적인 가을꽃인 구절초(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열매가 하얀 갓털에 의해 멀리 날아가는 민들레(Taraxacum mongolicum)가 있다.
또한,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 씀바귀(Ixeris dentata) 및 고들빼기(Yongia sonchifolia) 등이 있다. 이밖에 외국에서 들여와서 널리 자라고 있는 종으로는 망초(Erigeron canadensis)·데이지(Bellis perennis)·돼지풀(Ambrosia artemisifolia var. elatior)·백일홍(Zinnia elegans)·원추천인국(Rudbeckia bicolor)·삼잎국화(Rudbeckia laciniata)·다알리아(Dahlia pinnata)·코스모스(Cosmos bipinnatus)·금계국속(Coreopsis)·천수국속(Tagetes) 식물들이 있다.
활용
세계 각국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다. 또한 장례식 때 흰 국화를 바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 이 풍습은 4만년 전 구석기 시대 고인돌에서부터 5천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기록에서까지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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