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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내촌면과 남양주시 진접읍·별내면 등에 걸쳐 면적이 2만 3,050㎢에 이르는 크낙새 서식지역.
광릉은 조선 제7대 왕 세조가 묻힌 능이며 나중에 왕비 정희왕후 윤씨도 함께 모셔진 곳이다. 조선 460여 년 간을 두고 엄격한 보호제도하에서 하초(下草)의 채취마저 금지되어왔으므로 숲이 울창하며 크낙새와 같은 대형 딱따구리가 서식할 수 있는 큰 나무가 매우 많다. 현 광릉 시험림은 원래가 능림의 일부였던 것인데, 세조 때 능역과의 경계선을 설정하여 그 경계 안쪽과 길가에 소나무·잣나무·젓나무 등 침엽수를 심어 관리해오다가 1922년 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 능림에서 분리되어 시험림이 되었다.
비록 제2차 세계대전 후의 벌채와 6·25전쟁의 전화(戰火)로 많이 변했으나 주변의 다른 산림이 벌거벗은 산으로 변한 데 비해 이곳은 울창하다.
이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은 790종 이상인데 침엽수는 소나무·잣나무·젓나무·노간주나무(현재는 없음) 등 수종(樹種)이 얼마 되지 않지만 활엽수는 약 150종이나 된다. 너도밤나무·신갈나무·떡갈나무·갈참나무·등참나무류·서나무류·단풍류·개벚나무·개살구나무 등 우리나라 중부의 대표적 낙엽활엽수종을 망라한 곳이기도 하다. 소리봉 중곡 북동쪽 경사면의 일부 약 10ha의 활엽수림은 인공이 가해지지 않은 천연림으로서 서나무·참나무류가 주류를 이루고 때때로 소나무·개벚나무·고로쇠나무·쪽동백나무·개살구나무 등도 섞여 있으나 곳에 따라서 수령(樹齡) 200년 정도의 노목으로 이루어진 숲도 있다. 바로 이러한 거대한 노목을 생활의 필수 조건으로 하는 크낙새에게는 이곳이 훌륭한 번식장소이므로 1934년 당시 경성제국대학의 일본인 교수 모리[森]는 이곳 광릉 크낙새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했다.
이러한 울창한 임상은 중부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연중 들새들의 낙원이 되고 있고 겨울철에도 다양한 조류상을 보여준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개똥지빠귀·노랑지빠귀·콩새·검은방울새·양진이·쑥새·쇠검은머리쑥새·황여새·홍방울새·긴꼬리홍양진이·멋쟁이새·솔잣새·되새 등이 있으며 냇가에서는 청도요·삑삑도요, 커다란 노목의 구멍에서는 원앙새 등을 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11호(1962. 12. 3)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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