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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경험을 해석할 때 관념적인 것 또는 정신적인 것이 중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는 다양한 철학이론들.
관념론은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앞서 말한 버클리의 관념론은 주관적 관념론이라 부른다. 왜냐하면 그는 실재를 주관과 주관이 가지는 관념으로 환원했기 때문이다.
버클리의 철학에서 주관 바깥 세계의 명백한 객관성은 지각대상이 신의 마음 속에 있는 관념이라는 주장에 의해 주관주의와 모순없이 조화된다.
더 객관적인 관념론이 나타날 수 있는 토대는 18세기말 임마누엘 칸트가 마련했다. 그는 획기적인 저작 〈순수이성 비판 Kritik der reinen Vernuft〉(1787)에서 인식의 형식을 부각시킨 선험적(transcendental) 관념론을 제시했다. 칸트는 '선험적 자아'인 주관이 감각인상을 질료로 삼고 이 질료에 어떤 보편개념을 부과함으로써 지식을 구성해낸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의 관념론을 선험적 관념론이라 이름붙였다.
그리고 이때 우리가 부과하는 보편개념을 범주라고 불렀다.
19세기초 J.G. 피히테, F.W.J. 셸링, G.W.F. 헤겔은 칸트 철학에 기초하여 각각 특유한 관념론 체계를 구성했는데 주관적 관념론자인 버클리와 대립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객관적 관념론자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명칭들이 일관성있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버클리와 대비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을 때는 피히테를 주관적 관념론자로도 부른다.
왜냐하면 "자아는 자신을 정립한다", "자아는 비아 즉, 자연를 정립한다"라는 유명한 두 명제에서 볼 수 있듯이 객관보다 주관에 우위를 두었기 때문이다.
피히테의 주관적 관념론과 대비할 때, 셸링의 철학은 객관적 관념론, 헤겔의 철학은 절대적 관념론이라 부른다. 대부분의 현대 관념론도 이런 구분을 배경으로 하여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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