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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공업지대

다른 표기 언어 京仁工業地帶

요약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를 중심으로 경인축을 따라 영등포·안양·부천·수원·안산·성남·의정부 등의 지역에 형성된 공업지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영등포 일대의 방직공장, 피혁공장에서 출발한 경인 공업 지대는 편리한 교통과 인구의 유입, 인접한 소비시장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1960년대 이후 급속히 성장하여 1970년대에는 전국 공업 생산량의 절반을 감당했다. 이후 전국 각 지역으로 공업지대가 분산되면서 비중은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중요한 국가 산업단지로 기능하고 있다.

개요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를 중심축으로, 주변의 경기도 일원까지 형성된 종합 공업지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 유통의 중심지였던 영등포 일대에 조성된 방직공장 등 근대적 공장지대가 확대되어 이루어졌다. 1960년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수출주도 정책에 따라 공단이 대규모로 조성되면서 확대되어 1970년대에는 전국 공업생산량의 거의 50%를 차지했다. 편리한 교통과 풍부한 노동력, 인접한 대규모 소비시장 등 유리한 조건으로 이후에도 화성과 반월 등의 지역으로 확대되었으나, 포항·울산·창원·여천·구미 등 지방에 대규모 공업단지가 개발되는 등 공업지대가 분산되면서 경인 공업 지대의 비중도 점차 감소했다. 1990년대 이후 서울 영등포구와 구로구 일대의 공장들이 지방으로 이전한 터에 주거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고, 2000년에는 구로구에 있던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이름을 바꾸고 디지털 기술 기반의 첨단산업단지로 개편되었다.

역사

경인 공업 지대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때부터 시작되었다. 1920년경 서울 영등포 지역에 방직공장·피혁공장·철도공작소 등이 건설되었으며, 일제강점기 말에는 군수산업을 중심으로 공업지대가 확장되었다. 1960년대 들어 풍부한 소비시장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식품·섬유의복·나무·가구 등 경공업을 비롯하여 자동차·제철·제강·석유화학·기계 등 중화학공업 분야까지 성장하여 국내 최대의 공업지대로 발전했다. 특히 1960년대초부터 수출산업 육성을 위하여 서울 구로동과 인천에 한국수출산업공단을 대규모로 조성하고 영등포기계공업단지·인천기계공업단지 등을 개발하는 등 당시 정부는 전체 투자액 대부분을 이 지역 공업에 쏟았다.

이와 같이 경인지역의 활발한 공업발전에 따라 이 지역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공업생산비중은 1960년에 41.4%(서울 30.9%, 경기 10.5%)에 달했으며, 1970년에는 이 지역의 공업비중이 더욱 높아져서 전국의 49.8%(서울 33.2%, 경기 16.6%)에 이르렀다. 그러나 경인지역에 공업이 집중됨에 따라 지역 내에 환경오염·교통혼잡·지가상승 등의 도시문제를 발생시켰을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도 타지역과의 개발격차 문제가 대두되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1970년대부터 지방공업의 중점 육성과 함께 도시정비 차원에서 경인공업지대에 대한 정비작업을 추진했다. 서울·인천 등 대도시 내에는 식료품·인쇄·전기·봉제 등 도시에 꼭 있어야 할 무공해 도시형 공장만 남겨 두고 염색·도금·피혁 등의 공해 공장들은 주변지역으로 분산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경인공업지대 <반월공업단지>

경인공업지대에 속하는 <반월공업단지>

ⓒ 연합뉴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경인지역에서 이전하는 공장을 수용하기 위하여 1970년대 후반 서울 남서쪽에 반월공업단지를 개발했다. 1970년대에는 경인공업지대를 분산하고 중화학공업 개발을 위하여 포항·울산·창원·여천·구미 등에 대규모 공단을 개발함에 따라 경인지역의 전국 공업비중은 1970년 49.8%에서 1980년에는 38.6%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서울의 비중이 33.2%에서 16.2%로 빠른 속도로 감소한 반면에 경기의 비중은 16.6%에서 22.4%로 증가했다. 이는 이 지역 공업 중심이 서울에서 점차 경기도로 이전했음을 뜻한다. 이후 신규공장은 대부분 수원·반월·안성·평택·의정부 등 경기 지역에 건설했다.

경인공업지대 <수원공업단지>

경인공업지대에 속하는 <수원공업단지>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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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는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인구와 산업 집중을 억제하고 수도권 내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제정하고 이에 따라 '수도권정비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주요 내용은 수도권 내에서 인구유발시설인 공장건설을 강력 억제함으로써 수도권 인구집중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를 이전촉진권역·제한정비권역·개발유도권역·자연보전권역·개발유보권역 등 5개의 권역으로 구분했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경인지역은 이전촉진 및 제한정비권역으로서 신규공장 설립을 제한하고 기존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으며, 이전한 공장들을 수용하기 위해 개발유도권역 내에 반월·시화·아산·평택·안성 공단 등을 개발했다.

이와 같은 수도권 집중억제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전국 공업생산비중은 꾸준히 높아졌다. 산업구조가 기술집약적 첨단산업구조로 변모하면서 수도권 지역이 고급기술인력과 최신정보를 확보하기가 쉽고 연관산업이 몰려 있어 첨단기술공장이 들어서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공업생산의 수도권 집중 추세는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우리나라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장기적 안목에서 교통문제·환경문제 등의 해결에 엄청난 사회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정부에서는 수도권공업집중억제정책과 지방공업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아산·군장·대불·광양 등 지방에 대규모 공업지대가 개발되었다. 1990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국가공업단지와 지방공업단지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2011년 동법이 개정되면서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로 개칭되었으며, 경인 공업 지대에 속한 공단들도 명칭이 변경되었다.

현황

2016년 12월 기준 경인 공업 지대의 서울 지역에는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로 구성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9,272개 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인천에는 남동국가산업단지(6,731 업체) , 부평주안국가산업단지(1,443 업체)가 있다. 경기 지역에는 반월과 시화공업단지로 구성된 반월특수지역(18,875 업체), 파주탄현중소기업전용국가산업단지(41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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