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요약 한국에서 벌어지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속도를 겨루는 경기의 역사와 현황.
한국에서는 1909년 6월 13일 훈련원(지금의 동대문운동장)에서 기병대를 대상으로 열린 기병경마대회가 최초의 근대식 경마대회였다. 이 대회에서는 이영철(李榮喆) 참위(지금의 소위)가 우승했다. 그후 1922년 4월 조선경마구락부가 창립되어 한강 백사장에서 매년 봄·가을에 열렸다. 1924년 이후에는 평양·대구·신의주·부산·군산 등지에 차례로 경마구락부가 발족되었다.
경성경마장이 신설동에 설치되면서부터 경마가 본격적으로 행해졌다. 1932년 조선경마령과 시행규칙이 제정·공포되었고, 1933년에는 조선경마협회가 발족되었다. 1937년에는 전국에 걸쳐 모두 9개의 구락부로 늘었던 점으로 미루어 당시 경마가 대중적으로 매우 인기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942년 일제는 태평양 전쟁이 가열되자 말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마사회령'을 공포하여 조선경마협회와 기존의 구락부들을 강제해산시키고 조선마사회를 발족시켰다.
이후 1962년 한국마사회법(법률 1012호)이 제정되었으며, 1984년에는 마권발매를 전산화하고, 경주 실황을 컬러로 중계하기 시작하면서 경마문화의 대중화가 이루어졌다. 뚝섬에 있던 서울경마장은 1989년 과천경마장으로 이전하기까지 경마문화의 중심지의 역할을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승마경기장으로 건설된 과천경마장은 올림픽 이후인 1989년 서울경마공원으로 개조되어 1989년 9월 1일 첫 경주가 시행되었다. 1990년에는 제주도에 제주경마공원이 개장되어 조랑말 경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
2014년에는 서울경마공원의 이름을 '렛츠런파크'로 변경했다. 서울 렛츠런파크는 시설이 계속 확충되어 7만 여 명을 수용하는 6층 관람대 2개소와 가족공원, 승마장, 마사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다. 1,800m의 외주로, 1,600m, 1,000m의 내주로가 있으며, 최장 2,300m에서 1,000m 거리의 경주가 진행된다. 매주 주말 평균 6만 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코리안더비, 그랑프리, 대통령배 등 20여 개의 경주가 연간 펼쳐진다. 렛츠런파크 서울 외에 렛츠런파크 제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있으며, 제주에서는 제주마로 경마를 시행하고 있다. 부산경남에서는 금요일과 일요일에 자체경주를 시행하며, 토요일에는 서울과 제주의 경마를 중계, 운영하고 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윤호중, 정지명, 김예기, <한국 경마산업의 발전과 경제변수간의 관계에 대한 분석>, 한국체육과학회, 한국체육과학회지21, 20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