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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수림성 출신이며, 벼슬은 대형이었다. 668년(보장왕 27)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고구려가 망하자, 2년 뒤 고구려 유민을 모아 고구려 부흥운동을 일으켰다. 당나라의 관리들과 승려 법안을 죽인 뒤 궁모성에서 패수(지금의 대동강) 남쪽으로 근거를 옮겨 한성에 자리를 잡았다.

사야도에 가 있던 안승을 맞아 왕으로 추대하는 한편, 소형(小兄) 다식 등을 신라에 파견하여 지원을 요청했다. 신라 문무왕은 사찬 수미산을 보내 안승을 '고구려 왕'으로 삼았다. 그뒤 국가체제를 정비하면서 당의 세력을 몰아내기에 힘썼으나, 당의 장군 고간이 대군을 끌고 쳐들어오자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의견대립을 보인 끝에 안승에게 살해되었다.→ 고구려부흥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