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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6줄로 된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악기 거문고의 독특한 소리를 입으로 흉내내어 소리내는 방법.
개요
이러한 구음을 바탕으로 만든 악보가 육보(肉譜)이다. 현재 전하는 옛 거문고 악보는 육보와 다른 기보법을 병행하여 쓴 것이다.
대현의 구음법
괘가 바뀌어 높이가 달라져도 구음은 변하지 않는다. ① 덩(가운뎃손가락으로 짚어내는 소리), ② 둥(집게손가락으로 짚어내는 소리), ③ 등(엄지손가락으로 짚어내는 소리), ④ 징(엄지손가락으로 짚어내는 소리 가운데 등 괘의 뒷괘).
유현의 구음법
① 당(약손가락으로 짚어내는 소리), ② 둥(집게손가락으로 짚어내는 소리), ③ 징(엄지손가락으로 짚어내는 소리).
문현을 거쳐 유현 짚는 소리를 내는 구음법
① 쌀갱(유현을 약손가락으로 짚고, 문현·유현 순으로 타는 소리), ② 쌀갱(유현을 집게손가락으로 짚고, 문현·유현 순으로 타는 소리), ③ 쌀갱(유현을 엄지손가락으로 짚고, 문현·유현 순으로 타는 소리), ④ 싸랭(위의 모든 '쌀갱'의 경우 문현을 짧게 타는 소리).
문현을 거쳐 대현 짚는 소리를 내는 구음법
① 슬기덩(대현을 손가락으로 짚은 다음, 문현소리를 먼저 내고 유현을 거쳐 대현까지 내려 타는 소리), ② 슬기둥(대현을 집게손가락으로 짚은 다음 문현소리를 먼저 내고 유현을 거쳐 대현까지 내려 타는 소리), ③ 슬기등(대현을 엄지손가락으로 짚은 다음, 문현소리를 먼저 내고 유현을 거쳐 대현까지 내려 타는 소리), ④ 슬기징(대현의 '등'의 윗괘를 엄지손가락으로 짚은 다음 문현소리를 먼저 내고 유현을 거쳐 대현까지 내려 타는 소리).
대현의 자출성(自出聲)의 구음법
대현에서 술대를 쓰지 않고 손가락으로 줄을 쳐서 낼 때의 구음법으로 그 소리는 러·루·르·라·로·리(링)로 변한다.
이밖에도 흥(문현을 왼손 새끼손가락 또는 술대로 약하게 퉁길 경우)·쌀(세게 칠 때)·칭(괘상청·괘하청·무현)·뜰(술대로 안을 향하여 줄을 떠서 내는 소리) 등이 있다.
거문고는 조선 후기 많은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지금은 가야금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이는 거문고가 근대화 이후 대중적인 악기로 전화하지 못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이 창작되는 관현악 편성의 국악곡에 있어서도 거문고의 수법은 개발되지 못하여 단순히 효과음적인 연주에만 쓰이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거문고 현의 수를 7줄로 늘려 연주의 폭을 넓히고 수법을 개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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