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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개과(Canidae) 중에서도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동물인 개.
개는 생후 6~8주경의 강아지일 때 가져와 기르는 것이 정상적 심리발달을 위해 매우 중요하지만 이때는 육체나 행동의 발달이 미숙하여, 어미개의 행동을 지침으로 따른다.
성숙하면 보통 수캐가 암캐보다 더 크며 활동적이고 목적없이 더 많이 배회한다.
개의 발육초기는 신생기·이행기·사회화기·유년기로 나뉜다. 신생기에는 강아지의 활동이 주로 수유와 수면으로 제한된다. 이때 강아지는 보고 들을 수 없어서, 대부분을 외부세계와 격리되어 지낸다. 이행기는 눈을 뜨는 생후 14일에 시작된다. 3주가 되어가면서 귀가 열려 소리에 반응하고, 첫번째 치아가 발생하여 고형음식물을 주면 먹으려 한다.
사회화기 초기에는 걷기 시작하고 다른 개나 사람에게 사회적 반응을 보이는데, 그 시기는 보통 태어나고 3주가 지나서이다. 이때 강아지는 냄새를 맡거나 꼬리를 흔들며 낯선 사람에게 접근하거나, 한배에서 나온 강아지와 장난을 친다.
사회화기 초에 강아지 1마리를 한배에서 태어난 다른 것들로부터 떼어놓으면, 모든 사회적 관계는 인간과만 맺어진다. 감정불안 및 지속적인 비명은 정상적인 반응으로 귀여워해주고 친하게 대해주면 줄일 수 있다. 사람과 떨어져 야외에서 자라면, 생후 14주 만에 야생동물이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이 시기는 사회적 관계와 환경적응을 결정하는 중요한 때이다. 사회화기 후에는 유년기가 생후 6개월, 즉 성(性) 성숙기까지 지속되지만, 신체적으로 비교적 미숙하고 서툴러 어려운 훈련은 권장할 만하지 못하다.
신경계의 발달은 통상 생후 8주에 완성된다. 훈련방법은 품종과 훈련유형에 따라 다르나, 원칙은 상벌(賞罰)이며, 이것이 효과적이려면 행위가 끝난 즉시 행하여 개로 하여금 상과 벌 사이의 연관성을 자각하도록 해야 한다(→ 동물훈련). 상벌은 품종과 개체에 따라 달라 조련사는 효과적인 상벌을 결정하기 위해 개체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보통 사냥개는 먹이가 가장 훌륭한 상이며, 그외의 대부분 품종은 칭찬과 귀여워해주는 것이 충분한 상이 된다. 벌은 남용하지 않으며 개가 이해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가끔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규칙이다.
품종의 특징을 보면, 수렵견인 하운드에는 사냥할 때 시각을 이용하는 사이트하운드(sight hound)와 후각을 이용하는 센트하운드(scent hound)가 있는데, 각각 그레이하운드와 불러드하운드가 대표한다.
그외 조류사냥에 이용하는 버드독 중에 포인터나 세터는 땅 위에서 새를 발견하면 멈추고 기다리며, 스패니얼은 사격할 수 있도록 날려보내기만 한다. 그리고 사냥을 할 때 총에 맞은 새를 찾아 주인에게 가져오는 목적으로 리트리버 품종이 개발되기도 했다.
구전(口傳)에 의하면 스패니얼은 스페인에서 유래한 조류사냥용 개로 물에서 새를 건져오는 워터스패니얼(water spaniel)과 매가 공격하도록 새를 땅에서 쫓는 랜드스패니얼(land spaniel)이 있고 또 그물을 이용하여 새를 잡도록 훈련받은 세터품종이 있는데, 산탄총이 개발된 뒤 세터품종은 새의 위치를 알려주는 데 대신 이용되고 있다.
광활한 평원이나 사막에서는 사냥감을 발견하는 것보다 포획하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인데, 속도가 빠른 그레이하운드가 이런 목적으로 번식된다. 그외에 여우를 굴 밖으로 내쫓는 폭스테리어 등도 있다.
문명사회에서는 경비견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면 그 책임을 주인이 지게되므로, 경비견은 제한적으로 이용된다. 그렇지만 저먼셰퍼드와 도버만핀셔와 같은 품종은 경찰업무와 야간경비 업무에 이용된다. 개는 현대전(現代戰)에서 야간순찰·정찰·지뢰탐지·보초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목양견(牧羊犬)은 옛날부터 양떼를 약탈자로부터 지키기 위해 이용되었으며, 일의 성격상 몸집이 크고 공격적이어야 했다. 보더콜리와 같은 현대 셰퍼드 종의 대부분은 이제 소형이나 중형의 동물이며 멀리서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능력으로 선택되었다.
현대에는 수송체계의 발달로 대부분 사라졌으나, 짐 나르는 일은 늑대에게서 볼 수 없는 개만의 독특한 유용성으로 지금도 북극지방에서 이용하고 있다. 현재 개의 가장 중요한 이용가치는 애완동물이라는 데 있다. 인기 품종은 시대의 조류에 따라 변화하는데, 보통 작은 크기를 선호하여 폭스테리어·코커스패니얼·비글 따위가 콜리·복서·저먼셰퍼드·페키니즈·미니어처슈나우저·닥스훈트·치와와 등과 함께 가장 인기가 있다.
맹도견은 특히 귀중하고 헌신적인 친구로 여러 품종 중에 저먼셰퍼드가 가장 흔하게 사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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