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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바로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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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고음악 > 바로크, 기악음악 > 기타 |
작곡가 | 토마소 알비노니(Tomaso Albinoni, 1671~1750) |
특징 | 1958년 레모 지아조토(Remo Giozotto) 재구성하여 발표함 |
요약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는 베이스 패턴과 주제 선율 단편이 남아있는 악보를 바탕으로 20세기 음악가 레모 지아조토가 나머지 부분을 완성한 것이다. g단조의 하행하는 베이스 패턴과 현악기, 오르간의 풍부한 울림이 특징적이다. 전쟁의 비극을 주제로 한 영화 〈갈리폴리〉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되었다.
레모 지아조토에 의해 20세기 재발견
토마소 알비노니는 베네치아에서 종이 제조와 판매를 하는 사업가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업을 이어받아 사업가가 되었지만 음악을 좋아했던 그는 사업과 작곡 활동을 병행했는데, 23세에 첫 번째 오페라 〈팔미라의 여왕, 제노비아〉와 트리오 소나타집을 완성하는 등 여러 작품을 남겼다. 1709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본격적으로 가업을 포기하고 음악에 전념하면서 50여 편의 오페라를 비롯해 수백 곡에 달하는 기악 음악 등을 작곡했다. 알비노니의 작품 가운데,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은 〈아다지오〉로, 하행하는 베이스 위를 흐르는 서정적이고 애절한 선율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나 엄격하게 말하면 이 작품은 알비노니의 완전한 창작품은 아니다.
〈아다지오〉 악보를 발견해 세상에 알린 인물은 20세기 음악학자인 레모 지아조토로, 알비노니 전기를 쓰기도 했던 그는 2차 세계 대전 중, 알비노니의 음악을 연구하다가 우연히 독일 드레스덴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던 악보의 단편을 찾게 된다. 단편에는 베이스 성부와 주요 선율 몇 마디만 단편적으로 그려져 있었으며 지아조토는 이 곡이 알비노니의 트리오 소나타의 느린악장의 일부일 것으로 여기고 이를 바탕으로 나머지 부분을 완성한 후에, 1958년 발표했다. 오늘날 연주되는 〈아다지오〉는 알비노니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지아조토의 작품이다. 하지만 지아조토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알비노니가 쓴 단편 악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드레스덴 도서관 서지 목록에도 이 악보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한동안 그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라멘트 베이스
〈아다지오〉는 지아조토에 의해 현과 오르간을 위한 편성으로 작곡되었으나 오늘날에는 기악 독주, 관현악 등 여러 가지 버전으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느린 템포에, 조성은 바로크 시대에 슬픔을 대변하는 조성으로 여겨지던 g단조이며, 시작 부분에서 오르간이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라멘트 베이스를 연주한다. 솔-파-미♭-레로 이어지는 네 개의 음이 등장한 이후에는 현악기 성부의 풍성한 음향이 펼쳐지는데, 이 서정적이고 우수에 찬 선율은 전쟁의 비극을 주제로 한 영화 〈갈리폴리〉의 마지막 장면에 삽입되어 더욱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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