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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펼치기- 잘록병(입고병, 立枯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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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균병(露菌病)
- ┗ 발병 환경 및 피해 증상
- ┗ 방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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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썩음균핵병(黑腐菌核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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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무늬병(黑班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
잎마름병(葉枯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
역병(疫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
무름병(軟腐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
춘부병(春腐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 시들음병(마른썩음병, 乾腐病, Fusarium basal r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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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곰팡이병(灰色黴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 깜부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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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썩음병(세균부패병, 細菌腐敗病)
- ┗ 발병 환경 및 증상
- ┗ 방제법
우리나라에서 양파에 발생되는 병은 모자이크병, 무름병, 검은무늬병 등 12종이 알려져 있으며, 재배과정 중 발생하는 주요 병해는 4~5종이다. 일반 재배에서는 잘록병, 노균병, 흑색썩음균핵병, 무름병 등이 있고 채종 재배에서는 흑반병, 잎마름병 등이 발생한다.
고품질의 양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발생 환경, 발생 생태, 피해 증상, 방제 방법 등 주요 병에 대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잘록병(입고병, 立枯病)
발병 환경과 증상
해마다 육묘 중에 많이 발생하는 잘록병은 묘상에서 파종한 뒤부터 본잎이 2매 정도 날 때까지 발생하며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많이 생긴다.
잘록병에 관여하는 병원균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산지에서 발생하는 잘록병은 Rhizoctonia solani 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병원균의 생육적온은 22~30℃이다.
이 병원균에 감염되면 땅과 맞닿는 어린 묘의 색깔이 바래면서 연해지고 결국 묘가 잘록하게 말라 죽는다. 증세가 가벼우면 잎 하나만 말라 죽으나 발병 정도가 심할 때는 식물체 전체가 집단적으로 고사된다. Rhizoctonia solani 의 병원균 밀도가 높은 육묘상에서는 식물체가 땅위로 올라오기 전에 피해를 입어 고사하는 경우가 많아 발아가 불량한 종자로 오인할 수도 있다.
방제법
잘록병은 대부분 몇 가지 병원균에 의해 발병되므로 약제 방제보다 재배적인 방제가 필요하다. 양파, 파, 마늘 등 파속 작물을 재배하지 않은 곳을 택하여 묘상을 설치해 파종하고 묘상은 담수 및 비닐 멀칭으로 태양열 토양 소독을 실시하여 미리 병원균의 밀도를 줄인다.
구분 | 무처리 | 20일간 | 10일간 | 5일간 |
---|---|---|---|---|
균밀도(균수/토양 0.1g) | 733 | 227 | 560 | 527 |
잘록병 발병 지수 | 100 | 45 | 77 | 85 |
묘가 약하게 자라면 잘록병의 병원균이 쉽게 침입하므로 파종할 때 너무 조밀하게 파종하지 않는다. 또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어 묘가 웃자라지 않도록 한다. 토양 수분이 너무 습하거나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능한 낮에 물을 주어 지온을 낮추고 저녁동안 묘상의 표면 흙과 식물체가 마르도록 관리한다.
잘록병의 병원균은 토양의 비교적 얕은 표면인 0~5cm 전후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식물체의 상처를 통해 쉽게 이병되므로 묘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육묘 초기에 주의하여 관리한다.
노균병(露菌病)
발병 환경 및 피해 증상
노균병은 양파 재배 시 피해를 많이 주는 병 중의 하나로, 토양 전염과 공기 전염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토양 전염은 연작한 밭의 흙 속에서 병원균이 병든 잔재물과 함께 난포자(卵胞子) 형태로 수년동안 생존하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이다. 공기 전염은 병든 양파 잎 표면에 생성된 분생 포자(유주자낭)가 바람에 날려 퍼지면서 전염 되는 것으로 수명이 1~3일에 불과하고 활물 기생을 한다.
노균병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조건은 병원균의 밀도, 습도, 온도이다. 병원균은 식물체 표면에 습도가 95% 이상이고 물방물 맺힘이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기공(숨구멍)을 통해서 침입한다. 평균 기온 15℃에서 다발생하고 균이 침입하는 적온은 10~13℃, 침입 가능 온도는 4~25℃이다.
질소질 과용으로 식물체가 연약하게 자란 재배지나 배수가 불량한 곳에서 발병이 심하며 전년도에 발병했던 곳에서 계속 발병한다.
주로 잎에서 발생하며, 이른 아침 이슬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을 때 자세히 살펴보면 회색 또는 보라색의 줄무늬 병반에 보드라운 털 같은 병원균의 균사체가 관찰된다.
양파노균병균 난포자를 관찰하는 방법은 병든 잎의 병반 부위 절편(5×5mm)을 소형 원심분리기 튜브(1.5mL)에 넣고, 증류수(0.3mL)를 첨가하여 유리봉으로 조직을 마쇄(5분)한 후, 현탁액 한 방울(약 0.01mL)을 넣고 광학현미경을 이용해서 관찰한다.
노균병은 식물체의 외형상 나타나는 표징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부르는데 닭발병, 염소뿔병(잎 조직 경화), 늘어짐병(비정상적인 잎 신장), 꼬챙이병 (잎 고사로 잎집만 남김), 바이러스병, 얼룩병(잎에 하얀 반점), 잿빛곰팡이병, 그을음병(잎 표면에 회색 또는 검은 포자 밀생), 안개병(안개 낀 날 발생) 등이 모두 노균병이다.
양파 노균병은 양파의 생육 단계, 피해 증상에 따라서 1차 피해와 2차 피해로 나눌 수 있다. 1차 피해주는 주로 가을에 감염되어 겨울철에 병원균이 포기 전체에 번진다. 이후 일정한 잠복기를 거쳐 2월 하순~3월 상순에 피해 증상이 나타난다. 기온이 높아지는 3월 하순~4월 상순경 분생 포자가 발생하여 퍼지면서 건전한 양파에 2차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2차 피해주는 4월 이후, 장타원형의 작은 백색 모자이크 같은 흰색 얼룩 반점 또는 회색의 버짐 증상을 보이다가 담황 또는 담황 백색인 장타원형의 큰 병반을 만든다.
그 위에 백색 또는 짙은 회색의 곰팡이가 생기는데 더욱 진전되면 증상이 잎 전체로 퍼져 병든 잎은 심하게 구부러지며 뒤틀린다. 이후 피해 잎 안에서는 여름을 지낼 수 있는 난포자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피해 잔재물과 함께 토양 내에서 수년 동안 생존하면서 반복적으로 병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양파 노균병 피해는 밭 재배보다 논 재배에서 발생이 적은 경향이 있다. 그러나 논이라고 하더라도 전작물로 벼가 아닌 밭작물(콩, 옥수수 등)을 심을 경우에는 논 재배 효과가 없으므로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
방제법
양파 노균병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잎이 연녹색으로 변하다가 후기에 잿빛 포자를 형성하여 분생 포자 형태로 퍼진다. 초기 어린 양파에 나타나는 피해 증상은 흑색썩음균 핵병 등 다른 병과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동정이 필요하다. 잎에 포자가 형성되면 스카치 테이프를 붙였다 떼어 셀로판지(예를 들면 담뱃갑 포장지) 위에 붙인 다음에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노균병 포자는 서양배 모양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노균병은 주로 병원균에 오염된 밭에서 1차 감염되기 때문에 양파를 포함한 파속 작물이 아닌 다른 작물을 선택하여 윤작한다. 노균병균은 토양 속에서 수년간 생존하므로 3~4년 정도 양파를 재배하지 않는다. 양파 노균병 다발생지의 경우 1~2년 휴작을 하면 다소 효과가 있는데 완전히 노균병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노균병 난포자가 토양에서 오랫동안 생존하기 때문에 재발생이 가능하므로 예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양파 노균병은 피해 양상에 따라 단계별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월동 전 양파가 어렸을 때부터 피해를 주는 1차 노균병은 묘상, 정식 전, 월동 전후 세 시기에 예방적 방제를 해준다. 월동 후 봄에 발생하는 2차 노균병은 1차 피해주의 잎에서 회색 분말 가루나 검정 그을음 같은 포자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방제한다. 묘상 방제는 여름 고온기(7~8월)에 태양열로 토양을 소독하면 된다. 10a당 석회 질소 40~50kg을 로터리로 토양 혼화한 뒤 휴폭 120cm, 골 30cm로 두둑을 만들고 비닐 멀칭하여 토양을 소독한다. 이후 비닐을 벗겨낸 다음 양파 종자를 파종한다. 본밭은 양파 정식 전에 적용 약제를 살포하거나 관주하여 토양 혼화한다. 정식 후에도 평균 기온이 15℃ 전후이거나 안개가 잦으면 적용 약제를 추가로 살포한다. 또한 월동 직후(2월)에 기온이 오르고 안개가 잦거나 비가 자주 내리면 약제를 살포한다. 비닐 멀칭 위 흙 속까지 약제가 충분히 스미도록 살포한다.
1차 피해를 입은 양파는 회복이 불가능하고 2차 노균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잡초라고 생각하고 즉시 뽑아 버려야 2차 전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노균병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1차 피해주의 잎에 회색의 분생 포자가 발생되기 시작하는 3월 초기에 노균병 이병주를 제거하고 등록 약제를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살포한다.
동일 약제를 연용하면 병원균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서로 다른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 쓰는 것이 좋다. 병든 잎에 난포자가 형성되어 다음 발병의 전염원이 되므로 수확 후 줄기나 잎을 재배지에 방치하지 말고 모아서 안전하게 처리한다. 약제 방제는 묘상부터 철저히 하고 본포에서는 4월 중순 비가 오고 나면 방제에 특별히 신경을 쓴다.
흑색썩음균핵병(黑腐菌核病)
발병 환경 및 증상
양파 흑색썩음균핵병은 전형적인 토양 전염성 병으로 연작 재배지에서 피해가 크다. 3~4월에 많이 발생하고 Sclerotium cepivorum 에 의해서 생긴다. 연작지 흙 속에서 여름을 지낸 균핵은 양파를 정식하면 뿌리 유출물의 냄새를 맡고 깨어나 흰색의 균사 형태로 뿌리에 침입하여 뿌리를 고사시킨다. 점차 인경 밑까지 피해 부위가 넓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하얀 균사는 인경 표면에 밀생하면서 휴면 상태의 검은색 깨알 같은 균핵을 형성한다.
양파 흑색썩음균핵병 발육 적온은 20℃ 전후로 산성 토양(pH 5.2)에서 잘 발육한다. 균핵 발아 적온은 14~18℃, 균핵 발아 가능 온도 9~24℃(24℃ 이상일 때 발아정지), 균사 생육 온도 5~27℃(27℃ 이상일 때 생육 정지)이며 비교적 저온에서 잘 자란다.
병은 2~3월 비교적 저온기에 발생하여 수확 시기까지 계속 피해를 입힌다. 피해를 입은 양파는 지상부 하위엽부터 황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포기 전체가 말라 죽는다.
겨울 동안 병원균은 토양 중에서 균핵 형태로 잔존하거나 병든 식물체에 균사 또는 균핵 형태로 존재한다. 피해 증상 발현 시기는 조생종이 중만생종보다 더 빠르다.
방제법
양파 흑색썩음균핵병은 균핵 상태로 토양 중에 6~8년 이상 생존하기 때문에 양파, 마늘, 파 등 파속 작물과의 연작을 피한다. 또 양파 재배 중에 병든 식물체가 보이는 즉시 수시로 뽑아 격리된 곳에 버린다.
양파 흑색썩음균핵병은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므로 양파 정식 전에 석회를 충분히 주고 유기물을 시용하여 토양 중 유용 미생물 활동을 촉진시키고 토양 환경을 개선한다.
양파 흑색썩음균핵병 방제 방법에는 토양 소독, 침지 소독, 파종 전처리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토양 소독은 다조멧 입제 등 훈증 효과가 있는 약제를 여름 고온기인 7~8월에 본밭에 살포한 뒤 트랙터 로터리를 이용하여 토양 혼화한다. 폭 1.2~1.5m의 이랑을 작성하고 비닐 멀칭 후 약 1개월 동안 지속시킨다. 이후 비닐 멀칭을 제거하고 트랙터 로터리로 가스를 휘산시킨 뒤 양파를 정식한다. 약제와 토양 수분이 반응하여 발생된 가스로 균핵을 사멸시키므로, 훈증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처리시점에 토양에 수분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일반 살균제로 방제할 경우 적용 약제를 선택하여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양파 뿌리 부분을 침지처리 전용 약제에 침지한 다음 본밭에 정식한다. 정식 전에 입제 농약을 토양 혼화 처리한 다음 본 밭에 정식해도 효과적이다. 본 병은 주로 트랙터 등 농기구에 의해 전파되므로 피해가 심했던 지점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한다.
검은무늬병(黑班病)
발병 환경 및 증상
4~5월에 비가 자주 오고 재배지가 습할 때 많이 발생하는 병으로, 비료가 부족하거나 생육 후기에 식물체가 쇠약해지면 발병률이 높다. 노균병 무늬에 겹쳐서 더욱 심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처음에는 잎과 꽃자루에 작은 수침상의 병반이 형성된다. 이어 병반이 담갈색으로 변하여 커져 타원형 또는 방추형의 병반으로 진행된다. 병반부는 움푹 들어가고 암자색의 타원형 병 무늬를 띠어, 건전부와 경계가 뚜렷해진다. 병세가 더 진행되면 병 무늬 위에 흑갈색 그을음 모양의 분생 포자가 겹둥근 무늬를 형성하는데, 심하면 잎이 마르고 병이 생긴 부분은 꺾여 말라죽는다.
방제법
철저히 배수하고 종자 소독 후 파종하며, 병이 발생한 재배지는 2~3년 돌려짓기를 한다. 생육 후기에 비료가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수확 후 병든 잎이나 포기를 태우거나 땅속에 묻는다. 발병 전인 4월 하순부터 습도가 높고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한 예방 위주의 방제를 철저히 한다.
잎마름병(葉枯病)
발병 환경 및 증상
잎마름병은 잎끝에 황백색의 반점이 생기거나 잎끝이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잎끝이 말라 죽는 경우는 잎끝이 황백색 또는 다황색을 띠고 건전부와의 경계는 청백색을 띠어, 생리적인 잎마름 증상과 확실히 구분된다.
잎몸이 말라 죽는 증상은 역병과 비슷하나, 피해 조직을 비닐봉지에 넣어 다습 상태에 보관하면 4~5일 후 병반상에 참깨와 같은 흑색 균핵 또는 잿빛 곰팡이가 생기는 점이 다르다. 병이 생기면 지상부는 하위엽부터 황갈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포기 전체가 말라 죽는다. 겨울 동안 토양 중에서 균핵 형태로 잔존하거나 병든 식물체에 균사 또는 균핵 형태로 존재한다.
2~3월 비교적 저온기에 병이 발생하여 수확 시기까지 계속 피해를 주는데 피해 증상은 조생종이 중만생종보다 더 빨리 발현된다. 피해 식물의 조직 내에서 균사의 형태 또는 토양 중에서 균핵의 형태로 해를 넘긴다. 비가 많이 오거나 양분이 부족한 경우, 반대로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시용하여 연약하게 생육한 경우에 발병이 잦다.
검은무늬병과 달리 병반상에 겹둥근 무늬를 형성하지 않고 흑색 곰팡이가 암 적자색을 조금 띠는 것이 특징이다.
방제법
퇴비나 완효성 비료를 시용하여 초세를 튼튼하게 한다. 배수가 잘되도록 신경 쓰고 발병 초기에 약제로 방제하면 효과가 크다. 양파 연작재배에 의한 잎마름병 다발생지의 경우, 3월 초 초기 증상이 보이는 시점부터 적용살균제를 7~10일 간격으로 5회 연속 살포 시 잎마름병에 70.5%의 방제효과를 보였다.
역병(疫病)
발병 환경 및 증상
역병은 모나 어린 잎에 발병하는데, 잎의 중앙부나 끝에 황백색의 부정형 병반이 생기고 잎마름 증상을 보인다. 건전부와의 경계는 담록색을 띠어 명료하게 구분된다. 맑은 날에는 병반상에 병원균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잎 조직 내에도 균사가 적으며, 비가 오는 날에는 병반상에 엷은 백색의 균사와 유주자낭이 형성된다. 배수가 불량한 저습지에서 많이 발생하며 식물체가 연약하게 웃자라거나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었을 때 쉽게 발병한다.
방제법
배수를 철저히 하고 이랑을 높이며 질소질 비료의 과용을 피한다. 퇴비나 완효성 비료를 시용하여 초세를 튼튼하게 하며 병든 잎을 재배지 주변에 방치하지 말고 제거하거나 모아서 안전하게 처리한다.
발병이 심한 재배지는 파속 외의 작물로 2~3년간 돌려짓기를 하고 노균병 방제와 겸하여 예방 위주로 적용 약제를 살포한다.
무름병(軟腐病)
발병 환경 및 증상
흙에 닿는 부분의 상처를 통해 병균이 침입하여 썩는 병으로, 고온 다습하거나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었을 때 잘 발병한다.
생육기에 감염되면 지상부가 회백색으로 변하여 말라 죽으나, 대체로 이 병은 재배 중에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저장 중에 발생한다. 감염된 양파는 저장 중에 황색 또는 담갈색의 수침상 병반을 보인다. 또 내부 조직이 물컹하게 썩어 콧물 같은 액체가 흐르고 지독한 악취를 풍긴다.
방제법
이 병은 무, 배추 등에서도 발생하므로 파속을 포함해 이들 작물을 후작으로 재배할 때는 이 병이 발병했던 재배지를 피한다. 배수를 철저히 해주고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으며 병든 포기가 많을 때는 저장하지 말고 조기에 출하하여 소비한다.
춘부병(春腐病)
발병 환경 및 증상
2~4월, 특히 해동기에 많이 발생하며 아래 잎의 밑부분부터 발병하고 속잎이 나 바깥 잎의 잎몸이나 줄기에도 생긴다.
물 먹은 것처럼 무르다가 병이 점차 아래위로 확대되고 담황갈색을 띠면서 부패한다. 이어 비대 인편 부분이 물렁하게 되면서 썩는다. 무름병과 증상이 비슷하나 발생 시기가 빠르고 악취가 없는 점이 다르다.
기온이 상승하고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 병의 발생이 멈춘다. 병원균은 토양 중에 오랜 기간 생존하며 비가 올 때 빗물에 의하여 옮겨진다. 작업 중 식물체에 상처가 나거나 해충의 식상을 받은 경우 감염되며 배수가 불량한 저습지나 연작지에서 많이 발병한다.
방제법
피해주는 뽑아 피해주는 뽑아 제거하거나 모아서 안전하게 처리하며, 배수를 철저히 하며 각종 충해의 피해를 방지한다.
상추, 양배추, 당근, 감자, 완두콩, 토마토와 같은 과실에 병원성을 나타내므로 이외의 작물로 윤작한다.
시들음병(마른썩음병, 乾腐病, Fusarium basal rot)
병징
4월 하순부터 양파 잎이 노랗게 변색되며 시드는 증상이 발생한다. 병든 양파는 생육이 불량하고, 뿌리가 잘 발달하지 않아 쉽게 뽑힌다. 양파뿌리는 수침상이 생기면서 갈변되고, 쉽게 떨어진다. 양파구는 뿌리 부근이 살짝 함몰되면서 썩어들어간다. 병든 양파구를 절단해보면 세균에 의한 무름병과 달리 건조한 형태로 조직이 갈변된다.
병원균
양파 시들음병의 원인균은 Fusarium oxysporium 과 Fusarium spp. 에 의해 발생한다. 이들 병원균은 대표적인 토양전염성 병원균으로 다습한 환경조건에서 발생이 많고, 뿌리 등에 해충피해, 물리적 상처로 감염된다.
방제법
양파 시들음병 발생이 심한 곳은 연작은 피하고 담수, 태양열 소독 등의 방법으로 병원균의 밀도를 낮춘다. 뿌리에 물리적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며 특히 해충(고자리파리, 뿌리 응애)에 의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한다.
잿빛곰팡이병(灰色黴病)
발병 환경 및 증상
주로 저장 중인 양파의 구에 발병하나, 생육 중인 구에도 발병한다. 생육 초기에 잿빛곰팡이병에 감염되면 주로 흙과 가까운 두세 번째의 어린 잎이 누렇게 변색되면서 아래로 처진다. 병이 더욱 진전되면 잎 표면에 잿빛곰팡이가 많이 형성된다. 양파의 생육이 왕성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4월부터는 양파 인경의 목 부위에 갈색이나 흑갈색의 병징이 나타난다. 이후 양파의 지상부가 위축되고 누렇게 마르면서 생육이 중단되고 인경도 점차 썩어 들어간다. 심하게 감염된 양파는 지상부까지 완전히 고사한다. 저장 중에서 병이 발생하여 피해를 끼친다. 인경에 흑갈색의 균핵이 생기고 균핵 또는 그 주위에 회갈색 포자가 형성된다. 피해 받은 인경을 절단하면 수침상으로 변하여 흑색을 띤다. 때로는 인편 사이에 백색 또는 담흑색의 균사 덩어리가 나타나기도 한다.
병원균 포자는 냉장저장 중 피해 받은 인경이나 재배지에 방치된 인경 표면에 형성되어 비나 바람에 의하여 비산된다. 이후 생육 중인 양파 재배지에 침입하여 생리적으로 쇠약한 잎에 감염된다.
1~3월에 비가 많이 오거나 수확 전 재배지가 침수되었을 때, 수확기가 장마철과 중첩되거나 수확 후 흐린 날이 이어지는 경우에 많이 발병한다. 재배지 주변에 썩은 인경을 방치할 경우 이것이 중요한 전염원이 되어 발병하기도 한다.
방제법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웃거름은 3월 상순까지 끝낸다. 이랑을 높여 재배 지의 침수를 방지하고 썩은 인경은 일찍 제거한다. 수확한 인경은 병든 것이 섞이지 않도록 엄격히 선별하여 저장하고 엽초부가 빨리 건조하도록 저장고는 통풍을 좋게 한다.
생육 중 약제는 3월 하순~5월 하순에, 7~10일마다 6~7회 실시한다. 수확 또는 운송 시 양파의 인경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저온저장고를 활용하여 5℃ 이하에서 저장한다.
깜부기병
발병 환경과 증상
깜부기병은 잎 ・ 잎집 ・ 인경에 발생하는데, 처음에는 표피 밑에 조금 융기한 암색의 줄무늬가 생긴다. 그 후 표피가 터지면 암갈색의 후막 포자가 날려 주변에 확산된다. 병든 잎은 오그라들고 구부러지며 일찍 발생한 것은 인경이 생기지 않는다. 주로 경기도 이남의 양파 재배지에서 발생하며, 때론 그 피해가 심하다. 병원균은 후막 포자의 형태로 땅속에서 월동하며 양파의 발아와 동시에 후막 포자도 발아하여 기주체에 침입한다. 토양 온도가 10~12℃일 때 가장 많이 발생하 며 29℃ 이상일 때는 전혀 생기지 않는다.
방제법
종자 소독과 토양 소독을 실시하고 무병지에서 기른 모를 정식하며 3년 이상 윤작한다.
세균썩음병(세균부패병, 細菌腐敗病)
발병 환경 및 증상
저장 중에 주로 발생하는 병으로, 구의 내부 인편이 황색 내지 담갈색으로 변하여 물러 썩는다. 구를 잘라 종단면을 살피면 갈변된 병반 주위로 끈적끈적한 세균이 분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로 생육 및 수확 중 상처를 통해 침입하여 썩는 병으로 Pseudomonas cepacia에 의해 일어나며 Sour skin 병이라고도 한다. 생육 적온은 30~35℃이고, 41℃에서 자라며, 4℃에서 자라지 못한다.
Pseudomonas gladioli alliicola 에 의해 일어나는 Slipery skin병은 초기에는 인경의 목 부분이 물렁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병이 진전되면 한두 개의 내부 인경이 물렁해지고 결국 모든 내부 인경이 썩게 된다.
방제법
이들 병은 주로 상처를 통해 식물체에 들어가나 상처가 없는 조직들도 저장 중에 감염된다.
발병이 심한 재배지는 연작을 피하고 배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고 수확은 맑은 날에 행하고, 수확 전후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 토양 해충의 피해를 방지하도록 한다. 병든 포기가 많을 때는 저장을 하지 말고 조기에 출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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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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