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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함박웃음을 지으면 즐거운 감정이 공유돼 따라 웃게 된다. 이런 현상이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앵무새 사이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빈(Vienna) 대학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은 뉴질랜드 남섬에 사는 케아 앵무새(kea parrot)가 내는 소리를 분석했다. 케아 앵무새는 호기심이 많고 영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소리 분석을 통해 음색이 높으면서도 불안정한 지저귐이 있음을 알아냈다. 앵무새들은 종종 뛰거나 날개를 치며 어울려 놀 때 이런 소리를 냈다.
연구진이 이 소리를 녹음해 야생의 다른 케아 앵무새들에게 들려주자 실제로 장난치는 듯한 행동이 다수에서 나타났다. 무리 지어 있는 새들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서로 어울렸고, 홀로 있는 새도 곡예를 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반면 이 새의 일반적인 소리를 들려줬을 때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빈 대학 라울 슈빙 연구원은 “불규칙한 지저귐을 듣고 일부 앵무새가 자발적으로 쾌활하게 놀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 소리가 인간의 웃음과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효과를 유발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7년 3월 21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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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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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앵무새도 사람처럼 ‘즐거운 감정’ 공유한다 – 과학향기, KIST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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