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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기자 등이 지자체, 여행업체 등의 초청을 받아 관광 상품 · 관광지를 탐방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주로 언론사 기자들이 취재 여행의 대상이 되기에 미디어 투어(Media Tour)라고도 부른다. 이재진 등은 2013년 1월 “연말 연초 언론사 기자들이 출입처에서 보내주는 외유성 출장을 가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외유성 출장 문제는 매번 출입처별 특혜 논란을 일으키는 단골 소재다”고 했다.각주1)
이 기사에 등장하는 팸투어 사례 몇 가지를 살펴보자. 충북도교육청 출입 기자단 11명은 2012년 12월 14일과 15일 제주교육수련원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는데, 수련원이 완공되지 않아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지식경제부 출입 기자들은 2012년 연말을 강원랜드의 호텔, 스키장 등에서 보냈는데, 총 6개 매체 기자 6명이 참석한 이 팸투어에서 기자들은 첫날 카지노 등 강원랜드 내 시설을 탐방하고 만찬을 했다. 2012년 포스코 출입 기자들은 중국, 미얀마에 있는 포스코 사업소 등을 방문했는데, 홍보팀 관계자는 “몇 몇 기자들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해외현장에 견학을 가는 것처럼 하고 싶다고 요청해서 (비용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팸투어 형식의 외국 여행도 적지 않다.각주2)
출입처 기자단은 팸투어가 일종의 ‘취재 관행’이라고 말하지만, 팸투어에 대한 비판은 팸투어에 참석한 기자들 사이에서도 나온다. 예컨대 한 기자는 “현장 취재를 하다 보면 공부가 되는 것도 맞다”면서도 “하지만 기자들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소위 구악질하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또 다른 기자는 “1년에 10번 넘게 출장을 다닌 사람이 있는데 마일리지가 엄청 쌓여 있다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면서 “단독 출장으로 해외에 가서 기사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자기 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각주3)
이와 관련 강성원은 “한국기자협회 윤리 강령에는 ‘회원은 취재원으로부터 제공되는 일체의 금품, 특혜,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되며 무료 여행, 접대 골프도 이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기자들에겐 기자 윤리 강령부터 다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들 말처럼 ‘떳떳하게 검증하는’ 기사를 쓰고 싶다면 떳떳하게 자사 부담으로 가는 게 맞다. 회사 사정상 자비로 가는 건 힘들다고 하지만 국민을 대신해서 꼭 가야 할 취재라면 언론진흥재단 등 공익적 루트를 통해 보다 투명하고 떳떳하게 취재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편이 낫다. 관례가 당연시돼선 안 된다. 자기비판에 무감각한 언론은 권력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 이는 기자들에게 지나친 잣대가 아니다. 언론인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덕목이자 책무다."각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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