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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척삭동물문 > 포유강 > 영장목 > 여우원숭이상과 > 인드리과 > 시파카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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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 마다가스카르 |
크기 | 약 42~52cm |
무게 | 약 4kg |
학명 | Propithecus coquereli |
식성 | 초식 |
멸종위기등급 | 위기(EN) |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인 여우원숭이의 하나. 검은 털을 가진 동물이 흰색 털옷을 입은 듯한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여우원숭이 중에서는 드문 모계사회를 이루며 암컷이 하나 이상의 수컷을 선택해 번식한다. 서식지 파괴와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고 있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한다.
마다가스카르에 사는 동그란 얼굴의 멸종위기동물
동그란 얼굴과 눈을 가진 여우원숭이의 하나다. 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에만 서식하는 영장류다. 마다가스카르의 고립된 환경과 독특한 기후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서식하는 원숭이의 종 다양성과 맞먹을 정도의 다양한 종으로 진화했다.
코쿠렐시파카는 여우원숭이 중에서 인드리과(Indriidae) 시파카속(Propithecus)에 속한 종이다. 1990년대 이전까지는 베록스시파카의 아종으로 분류했으나 이후 단일종으로 인정받았다. 서식지 파괴와 사냥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1996년부터 코쿠렐시파카를 ‘위기(EN)’ 단계의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외형적 특성
코쿠렐시파카는 중간 크기의 여우원숭이다. 몸길이는 약 42~52cm, 꼬리 길이는 약 50~60cm로 꼬리가 매우 길다. 다 자란 코쿠렐시파카의 꼬리 포함 길이는 93~110cm, 무게는 약 4kg 정도다. 앞다리보다 뒷다리가 길고 튼튼하다. 여우원숭이 특유의 머리빗처럼 길고 촘촘한 앞니(Toothcomb)를 사용해 털을 손질(그루밍)한다.
검은 털을 가진 동물이 흰색 털로 만든 옷을 입은 것 같은 독특한 외모가 특징이다. 머리와 등, 다리, 꼬리는 크림색이다. 어깨부터 내려오는 팔 위쪽과 배, 허벅지 앞쪽은 짙은 밤색이라 색이 확연히 대비된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검은색이다. 얼굴과 귀도 검은색이라 마치 흰색 양털 모자를 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동그란 눈은 주황색이 섞인 노란색이다.
생태
세 마리에서 열 마리 정도가 모여 생활한다. 영역 범위는 약 2~3만m2 정도다. 주로 낮에 활동하며 나무에 매달려 이동한다. 나무에서 나무까지 10m 정도의 거리를 점프하여 건너갈 수 있다. 땅에서 이동할 때는 캥거루처럼 점프하며 이동한다.
코쿠렐시파카는 초식성으로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른 먹이를 먹는다. 우기에는 덜 자란 잎과 꽃, 과일, 나무껍질 등을 선호하며 건기에는 새싹과 다 자란 잎을 먹는다. 섬유질이 많은 먹이를 섭취하므로 대장이 길고 발달했다. 다양한 식물을 먹는 코쿠렐시파카의 식습관은 식물의 종자를 퍼트리는 데 도움을 준다.
- 1코쿠렐시파카
코쿠렐시파카는 나무에 매달린 상태에서 다른 나무로 도약해 이동할 수 있다.
- 2땅에서 이동하는 코쿠렐시파카
땅으로 내려온 코쿠렐시파카는 캥거루처럼 멀리 뛰며 이동한다.
번식
코쿠렐시파카 집단은 모계사회로 암컷이 수컷보다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암컷은 먹이를 탐색할 때 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대개 수컷은 암컷의 탐색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암컷의 길을 막으면 공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번식 방식도 한 마리의 암컷이 한 마리 이상의 수컷과 관계를 맺는 식이다. 수컷들은 암컷에게 접근하기 위해 경쟁하지만, 싸움에서 이겼다고 해서 반드시 암컷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코쿠렐시파카 암컷은 자신과 짝을 지을 수컷을 선택한다. 발정기는 1~2월이다. 임신 기간은 약 160일 내외로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6~7월에 태어난 새끼는 출생 후 한 달 정도까지 어미에게 달라붙어 있다. 어린 코쿠렐시파카는 6개월 정도면 독립하며 2년에서 3년 반 정도가 지나면 성적으로 성숙한다.
분포
다른 여우원숭이처럼 마다가스카르 고유종이다. 마다가스카르 낙엽활엽수림 북서부 일부 지역에 서식한다. 구체적으로는 남서쪽의 베치보카(Betsiboka) 강에서 북쪽의 마에바라노(Maevarano) 강 사이의 해안 지대를 포함한 지역이다.
멸종위기등급
2014년 발표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레드리스트(Red List) 리포트에서 ‘위기(EN, Endangered)’ 단계의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위기(EN)는 야생에서 매우 높은 절멸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조사를 통해 개체군 축소 등 멸종 가능성과 관련한 여러 요인을 분석한 뒤, 하나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면 위기(EN) 단계로 판단한다. IUCN은 취약(VU), 위기(EN), 위급(CR)의 세 분류를 ‘멸종 우려(Threarened)’로 분류하고 있다.
- 1코쿠렐시파카 서식지를 나타낸 지도
- 2나무에 매달린 코쿠렐시파카
- 3나뭇가지에 거꾸로 매달린 코쿠렐시파카
코쿠렐시파카는 식물의 잎과 꽃, 과일 등 다양한 식물을 먹는다. 코쿠렐시파카의 식습관은 식물의 종자를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
IUCN은 서식지 파괴와 사냥이 코쿠렐시파카의 가장 큰 멸종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특히 좁은 지역의 서식지가 여러개로 파편화돼 있어 서식지 파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 서식지를 파괴하는 가장 큰 원인은 벌채와 화전이다. 마다가스카르의 많은 삼림이 숯 생산이나 개발 목적으로 벌채된다. 또한, 농지와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자르거나 일정 지역을 태우는 화전으로 인해 코쿠렐시파카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에는 여우원숭이 사냥을 금지하는 전통이 있다. 오래전부터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은 여우원숭이를 해친 사람은 불행해진다고 믿었다. 그러나 문화적 변화와 이민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금기가 희석되면서 코쿠렐시파카를 포함한 여우원숭이들이 인간에게 사냥당하는 사례가 늘었다. 섬 외부에서 고양이와 개 등이 유입되면서 코쿠렐시파카가 다치기도 한다.
어느 날, 한 어린아이가 벌꿀을 찾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 아이는 숲에서 높은 나무에 달린 벌집을 발견하고 나무 위로 올라갔다. 벌통 근처까지 올라간 아이는 벌꿀을 얻기 위해 벌통으로 손을 뻗었다. 그때 벌이 공격을 시작했고 아이는 놀라 나뭇가지를 잡은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큰 여우원숭이가 아이를 낚아채 그를 살린다. 그날 이후 여우원숭이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으며 이를 해치는 사람은 큰 불행을 겪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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