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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가족 여러분.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밥상을 차리듯이 필요한 운동 요소를 어떻게 구성해서 계획하고 실천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에는 당뇨병 관리에서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혈당관리와 혈관 합병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은 걷기나 자전거, 수영, 가벼운 등산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운동에 대해서만 많은 강조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근력운동과 유연성 운동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먼저 근력운동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근육이며, 근육량이 많고 큰 힘을 낼수록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활력이 있게 됩니다.
근육량은 성장기가 멈추고 나면 1년에 1%씩 줄어들고 50대 이후가 되면 젊은 시절 근육량의 약 50%만 남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근육량이 줄면 활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장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체중이 불어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당뇨병 관리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요.
한편 유연성이라는 것은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확보되는 것을 말하는데, 노화에 따라 관절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구조물들의 수분이 빠져나가고 움직이는 정도가 줄어들어 관절이 굳어지게 됩니다. 굳어진 관절은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줄어들게 되어 자세가 변형되고 운동 범위가 줄어들게 됩니다. 운동 범위가 줄게 되면 사용하는 근육의 범위도 줄어들게 되어 일부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이 점차적으로 퇴화되어 근육량도 줄게 됩니다.
위의 요소들을 종합해 보면, 유연성이 나빠지면,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게 되어 근육의 사용 범위가 줄고, 그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는 유산소 운동능력까지 줄어들게 되는 일종의 연쇄 고리 붕괴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동은 유산소 운동,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의 세가지 요소가 모두 포함 되야 만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균형 잡힌 밥상으로 밥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근력운동을 실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헬스클럽의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며, 집에서는 아령, 고무밴드, 짐볼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연성은 요가나 스트레칭 등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근력운동은 주 2~3회, 유연성 운동은 가급적 매일 실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런 운동들은 정확한 자세나 본인에게 맞는 종목들을 골라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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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저자 : 서울아산병원 이혜영 임상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