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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가

보따리를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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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가방이라는 것이 흔치 않아서 물건을 나르거나 할 때 주로 보자기를 이용했다. 보자기는 물건을 싸서 동여맬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된 네모난 천을 말한다. 보자기에 싼 짐을 여자들은 보따리라 하여 손에 들거나 가슴에 안거나 머리에 이고, 남자들의 경우에는 등에 졌는데 그것을 괴나리봇짐이라 했다. 가난한 백성들에게 세간이라고 특별할 게 없었다. 더군다나 머슴을 살거나 누구 밑에서 도제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보따리 하나 달랑 들면 어디든 떠날 채비가 된 것이다. ‘일정한 곳을 거처나 직장으로 삼다가 마음이 바뀌어 아주 떠나다’ 또는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다’라는 뜻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인네들이 살기 싫다고, 요즘 말로 하면 이혼을 작정하고 남편을 떠날 때 이 말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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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그런 식으로 일하려면 보따리를 싸라는 상사의 말에 김씨는 울컥하고 정말 직장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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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집필자 소개

1958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고,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를 출간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92년에 첫 출간한 『소설 토..펼쳐보기

구미라 집필자 소개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에코요가』 등을 번역했다. 원래 3천 매에 가까웠던 우리말 숙어의 어휘 해설과 보기글을 작성했다.

이인옥 집필자 소개

1963년 청양에서 태어나 선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재단법인 한국지식문화재단 연구원으로 있다. 책의 윤문과 교정을 맡았으며 3천 매에 가까운 초고를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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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숙어 1000가지
우리말 숙어 1000가지 | 저자이재운 외 | cp명예담 전체항목 도서 소개

우리말의 다양한 느낌과 쓰임새를 풍성하게 보여주는 생활 속 관용어 어휘 사전이다. 사회상 · 시대상을 반영하고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숙어(관용어) 1000가..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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