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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가방이라는 것이 흔치 않아서 물건을 나르거나 할 때 주로 보자기를 이용했다. 보자기는 물건을 싸서 동여맬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된 네모난 천을 말한다. 보자기에 싼 짐을 여자들은 보따리라 하여 손에 들거나 가슴에 안거나 머리에 이고, 남자들의 경우에는 등에 졌는데 그것을 괴나리봇짐이라 했다. 가난한 백성들에게 세간이라고 특별할 게 없었다. 더군다나 머슴을 살거나 누구 밑에서 도제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보따리 하나 달랑 들면 어디든 떠날 채비가 된 것이다. ‘일정한 곳을 거처나 직장으로 삼다가 마음이 바뀌어 아주 떠나다’ 또는 ‘떠나기 위해 짐을 꾸리다’라는 뜻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인네들이 살기 싫다고, 요즘 말로 하면 이혼을 작정하고 남편을 떠날 때 이 말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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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그런 식으로 일하려면 보따리를 싸라는 상사의 말에 김씨는 울컥하고 정말 직장을 그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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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숙어 100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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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우리말의 다양한 느낌과 쓰임새를 풍성하게 보여주는 생활 속 관용어 어휘 사전이다. 사회상 · 시대상을 반영하고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숙어(관용어) 1000가..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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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보따리를 싸다 – 우리말 숙어 1000가지, 이재운 외,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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