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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북한연감

한국과학자, 쌍성주위 도는 외계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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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틀담대학 여성 천체물리학자 이선홍 교수와 남편인 데이비드 베네트 교수가 이끄는 미소렌즈행성탐사(MPS : Microlensing Planet Search) 팀이 쌍성 주위를 도는 외계 행성을 최초로 찾아냈다(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99년 11월 4일자). 90년대 외계 행성이 약 20개 발견됐지만 모두 별 하나의 주위를 회전하는 것이었으며 쌍성을 회전하는 행성은 처음 발견된 것이다. 연구팀이 발견한 행성은 질량이 목성의 3배 정도로 크고 서로 2억 7천만km(태양-지구거리의 약 1.8배) 떨어져 있는 두개의 별을 중심으로 약 10억 5천만km(지구-태양거리의 약 7배) 떨어진 거리에서 회전하고 있다.

연구팀은 쌍성 주위를 도는 행성을 찾아내는 데 중력 미소렌즈(gravitational microlensing)라는 현상을 이용했다. 중력미소렌즈는 1930년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처음 주장한 것으로 별이나 행성이 멀리 있는 별의 앞을 지나갈 때 이 별과 행성의 중력이 ‘렌즈’처럼 빛을 증폭시키는 작용을 해 멀리 있는 별이 더 밝게 보이는 현상이다. 이 교수는 서울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노틀담대학 연구교수로 재직중이며 중력미소렌즈를 이용한 외계행성 발견 뿐 아니라 초신성과 감마선폭발, 블랙홀, 암흑물질 등도 연구중이다.

한편 그의 외계 행성 발견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99년 자체 선정한 10대 과학 성과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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