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2월 16일 발표된 제58회 베를린영화제에서 브라질 영화 ‘엘리트 스쿼드’가 최우수 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브라질의 신예 주제 파딜라 감독의 첫 번째 장편인 이 영화는 마약 범죄조직과 싸우는 경찰특공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경찰 내부의 부패, 살인, 폭력 장면 등을 묘사해 2007년 브라질에서 개봉된 후 경찰이 크게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은곰상인 심사위원대상은 이라크 내 미군 감옥인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수감자 학대 스캔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에롤 모리스 감독의 미국 영화 ‘S.O.P’가 차지했다. 또 하나의 은곰상인 감독상은 20세기 초반 미국 서남부의 석유개발 사업을 둘러싼 투쟁과 성공을 서사적으로 다룬 미국영화 ‘데어 윌 비 블러드’를 만든 폴 토머스 앤더슨(38)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이란 영화 ‘참새의 노래’에서 실직한 가장의 고뇌를 연기한 이란 중견 배우 레자 나지에, 여우주연상은 영국 영화 ‘해피 고 럭키’에서 열정적인 교사로 열연한 샐리 호킨스에게 수여됐다.
2008년 베를린 영화제에는 4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쟁부문에서는 21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경합을 벌였다. 한국 영화로는 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이 진출해 관객과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수상작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전재홍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름답다’는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비경쟁 섹션인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