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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02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전국 77개 권역에서 방송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TV 업계는 강력한 경쟁자인 IPTV의 시장진입으로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섰다. 220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165개사도 광고감소, 환차손, 제작비 상승 등 압박에 시달리며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케이블TV는 2008년 9월 말 현재 가입자 1천511만9천 가구로 전체의 80.9%가 시청하고 있는 대표적인 뉴미디어 플랫폼이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78만6천 명, 인터넷 전화 가입자를 31만 명 확보해 통신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블TV 업계는 경기침체 여파로 광고수익이 격감한데다 환율상승으로 해외 콘텐츠 및 셋톱박스 수급비용, 그리고 콘텐츠 제작비도 치솟고 IPTV 출범 등으로 인해 신규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시급한 디지털 케이블TV 전환 사업이나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진출도 막대한 투자비에 가로막혀 활기를 잃었다. 다만 방통위는 12월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SO의 겸영 규제를 개선해 IPTV 등 경쟁매체에 대응하여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줬다. 5분의 1로 제한돼 있던 SO의 시장점유율 규제가 3분의 1로 완화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은 한 SO가 전체 77개 방송권역 가운데 25개 권역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방통위는 또 임대형 셋톱박스에 한해 제한수신모듈(CAS)이 들어 있는 케이블카드 분리 의무를 2010년까지 유예하기로 해 케이블TV 업계의 숙원을 해소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환경 악화로 기로에 선 케이블TV 업계는 CJ헬로비전, 씨앤앰, 티브로드, CMB, HCN, 큐릭스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를 중심으로 인수ㆍ합병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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