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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아온 IPTV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2007년 12월 28일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안’이 오랜 진통 끝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08년에는 시행령 제정에 이어 IPTV 사업자 선정과 실시간 재전송 협상, 상용서비스 개시가 이어졌다.
IPTV는 과거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의 다툼, 방송업계와 통신업계의 알력으로 오랜 기간 허송세월했으나 이명박 정부 들어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IPTV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었다. ‘실시간 방송과 데이터, 영상콘텐츠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방송’으로 규정된 IPTV는 국내 콘텐츠 시장을 선순환 구조로 전환시키고 질적 성장의 단계로 진입을 가속화하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IPTV법은 전국을 대상으로 IPTV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되 전체 유료방송 시장의 점유율이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망을 갖추지 않고도 사업을 할 수 있는 망동등접근권을 보장했으며 직접사용채널도 운영하지 못하도록 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통신업계 주도로 메가TV, 하나TV, myLGtv 등 TV포털이 활성화돼 있었는데 이는 그대로 IPTV 브랜드로 이어졌다. 하나로텔레콤이 2007년 SK텔레콤에 매각되면서 하나TV는 브로드앤TV로 바뀌었다.
IPTV법 시행령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8월 12일 공포되면서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이 마련됐다. 시행령은 자산 3조~10조 원 미만에 속하는 대기업은 IPTV 종합편성과 보도 채널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이어 방통위가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을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한 이후 11월 17일 KT가 국내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9년 1월 1일부터는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도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2008년 말 현재 VOD를 포함한 IPTV 가입자는 메가TV 85만 가구, 브로드앤TV 78만 가구, myLGtv 5만 가구에 달했다.
IPTV 상용화와 지상파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자들은 다른 통신서비스와 결합 서비스를 통해 케이블TV 가입자 및 광고를 잠식해가는 등 유료방송 매체 간의 격렬한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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