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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폭등세를 보이면서 3년 만에 네 자리로 복귀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2007년 말보다 323.40원(34.5%) 급등한 1,25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말 환율이 네 자리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한 해 동안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절하율은 2008년 말을 기준으로 할 때 25.7%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미 달러화에 대한 절하율은 아이슬란드 크로나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48.1%와 26.4%에 이어 주요 통화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2007년 9월 중순 미국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해외 금융기관의 자금회수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증가와 국내 은행의 외화자금조달 어려움, 국내경기 하강 우려 등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11월 24일 1,51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ㆍ달러 환율의 하루 중 변동폭과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18.3원과 12.0원으로 전년보다 6배가량 확대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출기업들이 환율 폭등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 많은 중소 수출업체들이 키코 옵션에 가입했다가 환율의 이상 급등으로 원금의 2~3배에 달하는 외화를 낮은 가격에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487개 키코 가입 기업의 손실은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물가 불안의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외화대출자들과 유학생 부모 등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1년간 엔화 대비 원화의 절하율은 무려 40.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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