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

청의 정치가 안정되면서 수천만에 불과하던 인구가 18세기에 3억, 19세기에는 4억으로 늘어났다. 그 결과 중국 곳곳에서 개발이 진척되었으며, 이주가 금지되었던 만주와 남양에까지 많은 인구가 이주했다. 사회적으로 지배 민족인 만주족은 기인(팔기에 속한 사람들의 총칭)으로서 우대받고 기지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후기로 갈수록 기지를 상실하고 생활이 곤란해졌다. 한족 지주층 가운데 유교적인 교양을 갖춘 지식인들은 과거를 통해 관료로 진출하거나 향신으로서 농촌에서 질서 유지 등 지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농민들은 치안 유지를 위해 보갑제로 편성되어 서로 감시하고 연대 책임을 졌다. 청대에도 주자학이 계속 관학으로 인정은 받았으나 고염무·황종희 등의 실증주의적 학풍에 영향을 받은 고증학이 두드러지게 발전했다. 고증학을 통해 역사학·지리학·음운학·금석학·서지학 등이 발전했다.